마르크스주의로 세상보기

  • [조사] 연세대에서 활동하며 느꼈던 故 배은심 어머님의 숨결

    오제하  연세대학교 학생 2016년 말 시작된 박근혜 퇴진 촛불 운동 때, 배은심 어머님은 광화문 광장에서 발언을 하셨다. 당시에 어머님은 이미 70대 중반이셨는데, 쩌렁쩌렁한 기운으로 광화문 광장을 뒤흔드셔서 정말 경이롭다고 느꼈던…

  • 영화 〈돈 룩 업〉

    위기 해결 못(안) 하는 지배자들을 날카롭게 풍자하다

    이재혁 ※이 영화평에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왜 영화 〈돈 룩 업〉의 감독은 도입부에 ‘실화를 바탕으로 함’ 자막을 넣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내용과 현실이 소름 끼칠 정도로…

  • 사망한 서울대 기숙사 청소 노동자, 산재 인정

    양효영 지난 6월 휴게실에서 사망한 서울대 청소 노동자 A 씨의 유족이 신청한 산재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는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고인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고인이 “육체적 강도가 높은 노동을 지속”했고 “스트레스 요인이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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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계급이란 무엇인가?》

    지독하게 불평등한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고 변혁할 과학적 접근법

    임재경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산은 각각 15조 4000억 원, 13조 9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최저 시급을 받는 노동자가 365일 8시간씩 52만 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 [서평] 《경쟁에 반대한다》

    경쟁은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걸까? 경쟁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힐링 도서

    강혜령 오늘 수능 성적표가 발표됐다. 수능은 대학진학을 원하는 많은 청년 학생들에게 피할 수 없는 지옥의 입시제도이다. ‘대학만 가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이 사회의 희망고문 속에 많은 학생들이 입시 경쟁의…

  • 파업으로 성과 낸 서울대 생협 노동자들

    이승혁 임금 인상과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노동자들이 사측의 양보를 이끌어내고 11월 11일 쟁의를 종료했다. 생협은 서울대 내 직영 식당·카페·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서울대학교 부속 법인이다. 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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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평
    〈태일이〉

    전태일의 치열한 삶과 희생이 남긴 희망의 메시지

    김태양 오는 12월 1일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개봉한다. 나는 지난 11일 시사회에 참석해 이 영화를 일찍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종종 가던 도서관의 어린이 코너에는 최호철 작가의 만화 《태일이》가 꽂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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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믿을 수 없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게 억지스러운》

    콜센터 노동자들의 고충을 생생하게 묘사한 책

    박한솔 (콜센터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콜센터를 운영한다. 주문한 상품의 배송이 늦어질 때, 구매한 전자제품이 고장 났을 때,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데 공인인증서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재난지원금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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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평
    〈죽여주는 여자〉

    살아남기도, 죽기도 어려운 자본주의 사회

    김민정 올해 우리 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53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퍼센트이다. 유엔(UN)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통계청은 2025년에 초고령 사회(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퍼센트…

  • 2021년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의 대학 한국어 강사들이 모여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김태양  연세대 학생,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회원 10월 8일 전국 대학 한국어 강사 기자회견 정부도 대학도 한국어 강사의 법적 지위·처우 문제를 나 몰라라 한다 ⓒ양청현 한글날을 앞둔 10월 8일, 전국에 있는 대학 한국어 강사(민주노총 대학노조 소속)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당국과 정부에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어 강사들은 대학의 부설 언어교육기관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 많은 대학들이 돈벌이를 위해 앞다퉈 한국어 교육기관을 세웠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하는 한국어 강사들의 처우는 뒷전이다. 현재 한국어 강사들은 고등교육법의 ‘교원’이나 강사법의 ‘강사’로 분류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