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윤석열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뒤에도 행정부와 군부, 여당 내에는 여전히 쿠데타 주도자들과 동조자들이 가득하다.
윤석열은 계엄 이후 나흘간 사과 한 마디 없더니 지난 토요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정국 운영 방안을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그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명은 탄핵안 표결에 집단 불참했다. 거대한 즉각 퇴진 염원을 한 줌의 정치인들이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이것이 민주적인가?
다음날, 한동훈과 한덕수는 ‘질서 있는 조기 퇴진’안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에게 반격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다. 비상계엄을 주도하거나 동조한 자들이 자리에 남아 있는 한 대통령실은 여전히 용산 국방부 영지에서 군부와 협력할 것이다. 박근혜 때도 대통령 직무정지 기간에 국방부에서 계엄이 논의됐다. 더군다나 대체 왜 한동훈이나 한덕수 같은 자들에게 우리 삶을 맡겨야 하는가?
윤석열과 그 일당은 지난 2년 반 동안 노동자·서민의 삶을 파괴하더니, 위기에 놓이자 시민들에게 진짜 총부리를 겨눴다. 그 시도가 실패했음에도 권력을 조금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자들을 그대로 두면 우리의 삶이 모조리 망가질 것이다.
권력 유지를 위해 무력 정변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을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윤석열은 물론이고 정권 자체를 신속히 퇴진시켜야 한다. 제2의 쿠데타를 막고, 쿠데타 주동자들 전원을 구속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전 민중적 항쟁을 벌이자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나고 있다. 고려대에서는 교수·학생 300여 명이 ‘내란 수괴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행진한 데 이어 학생총회를 열어 퇴진을 결의했다. 서울대 학생 2600여 명은 학생총회를 열어 윤석열 퇴진 요구를 가결했다. 동국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 전국 수많은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행동은 거리 저항에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저항에 나서야 한다.
박근혜 퇴진 운동의 마중물이었던 철도 노동자들도 파업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의 긴축 정책 속에서 실질 임금 삭감과 산업 재해, 인원 감축으로 고통받아 온 노동자들이 정부의 위기 상황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자기 행동이야말로 역사를 좌우하는 진정한 힘이다. 기관총과 탱크를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곳으로 달려가 맨몸으로 군경에 맞선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국회의사당 앞을 100만 명이 뒤덮었다! 수많은 학생·청년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며 윤석열 일당을 몰아내고 처벌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힘으로 윤석열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
우리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거리와 대학, 일터 등 모든 곳에서 윤석열에 맞서 투쟁할 때, 우리가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시간을 더 앞당길 수 있다. 모두 항쟁에 나서자. 대학과 거리에서 저항을 멈추지 말자.
2024.12.09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윤석열 퇴진을 위해 이번 주말 국회 앞으로 모입시다! 매일 오후 6시 국회 앞 촛불 집회에 참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