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토)‘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중단하라!’ 긴급 기자회견‘에 참가했습니다!

6월 14일 토요일 서울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중단하라!’ 긴급 기자회견‘에 참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생지옥으로 만들고 서안지구까지 공격하더니, 레바논과 시리아 등으로 전쟁을 확산시켜 왔습니다. 급기야 어제부터 이란을 공습하며 중동을 더 큰 전쟁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보다 며칠 전 미국은 이스라엘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은밀하게 보내 줬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공범일 뿐만 아니라 이란 공격의 공범이기도 한 것입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중동에서 패퇴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국주의와 시온주의, 그리고 자국의 지배자들에 맞서는 중동 민중에 연대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의 기자회견문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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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중단하라!

6월 13일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을 시작했다. 이는 전쟁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위다.
그간 이란은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실제로 드론 공격 등 보복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번 선제 공격은 사실상 이란과의 전면전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지난해 두 차례 공격보다 차원을 달리한다.
미국 등 서방 정부와 주류 언론은 이스라엘을 생존권을 위협받는 불쌍한 국가로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야말로 중동에서 가장 호전적인 국가라는 사실이 다시금 입증됐다.
팔레스타인은 말할 것도 없고 레바논, 시리아, 이란, 예멘 등 그간 이스라엘이 침공한 국가들의 목록은 끝날 줄 모른다.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 속에서도 서방의 지지를 다잡고 자신의 시온주의적 야욕을 이루기 위해 반복적으로 확전을 택해 온 결과다.
이스라엘의 그런 만행은 미국 등 서방의 승인과 지원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실제로 이번에도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사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제공한 무기로 이란과의 전면전을 일으킬 공격이 벌어질 것을 묵인했으면서 이번 확전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다.
그간 트럼프는 이란과의 핵협상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 불협화음을 빚었었다. 그러나 흔들리는 미국의 중동 패권을 지킬 “경비견” 이스라엘의 중요성 때문에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뜻대로 이란 핵협상이 풀리지 않자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한 것이다. 지금 트럼프는 “이란이 보복하면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중동에서 전쟁이 확대된 것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하는 미국에게 있다.
팔레스타인 해방과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패배를 바라야 한다. 그것이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에 더 유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 중단하라!
이스라엘과 미국에게 패배를!


6월 14일(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발언문 전문

반갑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다니고 있는 김태양입니다.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 곳곳을 공습했습니다. 지난 3월 18일, 팔레스타인 가자에서 일방적으로 휴전을 깨고 인종학살을 재개한지 89일만입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피로는 모자랐는지 레바논을 침공하고 시리아 골란고원을 점령하며 더 많은 피를 갈구하던 이스라엘이 기어이 이란마저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수도 테헤란의 주거지역에서만 민간인 78명이 사망하고 32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상당수가 어린이와 여성들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 공격”이라며 이란의 군사시설과 핵시설 등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으스댔습니다. 그러나 민간인 피해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를 봉쇄해 기근을 퍼뜨리고, 레바논에서 삐삐 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전략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대량 살해해 사기를 꺾고 무력을 과시하는 것입니다. 비겁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짓입니다.
이스라엘이야말로 중동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입니다.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 그리고 이제 이란에서까지 저지른 패악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비난하지만 정작 이스라엘이야말로 중동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도 핵확산금지조약조차 가입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미국의 트럼프에게도 이 전쟁 위협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 미국판 윤석열은 이란과의 핵협정을 깨뜨린 장본인이면서도 재협상을 벌일 때 이란이 더 많은 양보를 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협상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훌륭했다”고 찬사를 보내며 “다음 공격들은 이보다 더 잔혹할 것”이라고 이란을 향해 으름장을 놨습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자신을 지지해줄 것임을 알기에, 이스라엘이 더 날뛰는 것입니다. 중동에서 지금 커지고 있는 또다른 전면전의 위험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롯한 그 협력자들이 키워온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도 그동안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이익을 챙기려고 해 왔습니다. 무기 수출이 대폭 늘었고 이스라엘과의 교류도 다방면에서 슬금슬금 늘리려고 해 왔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공약으로 건 이재명 정부 또한 K-방산의 성장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첨단 무기 기술에 눈독을 들여 왔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스라엘과 손을 잡으려 한다면 그것은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바라는 수많은 대중의 염원을 배신하는 짓일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조해서 벌이는 학살을 못 본 체하면서 ‘평화’를 말하는 것은 위선일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얼마 전 한국의 이스라엘 대사관은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답시고 서울의 5성 호텔에서 만찬을 주최했습니다. 그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향하던 국내외 인사들은 학살국가 이스라엘 본색과 이를 감추려는 만찬의 진정한 속내를 들춰내는 우리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과 그 협력자들이 중동에 드리운 악몽을 책임지고 청소하지 않는 한, 우리가 당신들의 악몽이 될 것입니다. 당신들의 손에 묻은 피를 결코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거듭 일깨워주겠습니다. 정의 없는 평화는 없습니다. 정의로운 평화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역에 뿌리내릴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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