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부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 합니다. 이 법은 홍콩 시민의 언론・출판・결사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진핑・캐리 람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탄압하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와 홍콩 정부는 2003년에도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다 홍콩인들의 저항으로 실패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시진핑 정부는 점점 더 첨예해지는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대비해 내부 단속을 하려고 국가보안법 제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5월 24일 홍콩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국가보안법 제정에 항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폭력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시진핑 정부의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은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홍콩 항쟁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6월 4일은 1989년 천안문 항쟁을 기념하는 집회가 매년 열리는 날입니다. 6월 9일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여 명이 집결해 홍콩 항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이기도 합니다.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투쟁이 시작된 지금,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홍콩인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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