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이스라엘을 향해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이것은 사실상 지난 2년 반 동안 계속돼 온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언사다.
이재명의 이스라엘 비판에 대한 대중의 호응도 크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학살 만행과 식민 점령에 대한 공분이 크고 팔레스타인인들에 연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한국 사회에 점점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말로만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실천에서는 이스라엘과 교류•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그 주요 무기는 포탄류로 알려져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종학살을 돕고 또 거기서 득을 보는 일이다. 한국 무기가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게 놔 두면서 이스라엘을 말로만 비판하는 것은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가자지구 식민 지배 구상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 이름부터 역겨운 위선인 ‘가자 평화 이사회’에 이재명 정부는 옵저버를 파견해 정치적 지지를 제공했다.
게다가 이재명 정부는 국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단속하고 있다. 2년 넘게 서울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에서 핵심 구간이었던 명동길/인사동길 행진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해초 활동가의 여권을 취소해 가자지구 연대 항해를 가로막고 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에서 벌이는 학살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침략 전쟁에 동조하지 않는 것이 헌법 정신 아닌가?
이 같은 정부의 실천은 “민주주의”, “인권”을 중시한다는 말과는 모순이다.
이스라엘은 숨 쉬듯 전쟁 범죄를 저지를 뿐만 아니라 정착자 식민주의 국가로, 끝없는 인종청소를 추구한다. 그런 야만적 국가와 교류•협력하는 것은 정착자 식민주의 국가에 ‘정상 국가’라는 정치적 인정을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호·협력 관계를 단절하라.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한 군사 지원 요청에 응하지 말라.
가자지구 식민 지배 계획에 협조하지 말라.
팔레스타인 연대와 반전 운동을 탄압하지 말라.
2026년 4월 26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