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규탄한다!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자들은 회사 수익이 악화될 때는 성과급이 크게 삭감된 반면, 호황일 때는 턱없이 적은 분배만을 받아 왔다.

이에 노동자들은 영업이익의 15퍼센트라는 투명한 지급 기준을 세우고, 반도체 생산을 위한 부서 간 성과급 차별을 철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삼성전자 노동자들을 비난하더니, 파업에 돌입할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긴급조정권은 국가에 의한 파업 파괴를 제도화한 것이다.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 이후 도입한 억압적 제도를, 윤석열의 쿠데타를 물리친 대중 운동에 힘입어 당선된 정부가 꺼내 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1년 만에 노동자 투쟁에 대해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친사용자 언론들은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국가 경제를 뒤흔들려 한다며 일제히 비난한다. 그러나 그 얘기는 국가 경제가 얼마나 노동자들의 피땀에 기대 왔는지 보여 줄 뿐이다.

그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고임금 노동자들의 임금 투쟁이 노동자 내 격차를 키운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노동자 내 격차는 고용과 임금에서 노동자들을 차별하는 사용자와 정부 탓이지, 노동조합 탓이 아니다.

그러면서 정작 이재용이 지난해 배당금 4,000억 원을 챙기고, 경영진이 이른바 ‘경영 위기’ 속에서도 수천억 원대 배당금과 성과급을 챙겼던 것에는 침묵한다.

삼성전자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억누르면 그 이득은 고스란히 기업주에게 돌아갈 뿐이다.

삼성전자 노동자 투쟁은 전체 노동자 투쟁의 전진에 도움 된다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은 오히려 전체 노동자들의 투쟁에 고무적 요인이 될 수 있다. 한 부문의 노동자들이 치열하게 투쟁해 성과를 내면, 이는 새로운 개선의 기준점이 돼 다른 부문 노동자들의 임금 투쟁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

애초에 삼성전자 노동자 역시 SK하이닉스 노동자들의 성과급 쟁취를 보고 자신감을 얻어 투쟁에 나섰다. 현재 협력사와 하청 노동자들이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성과급 요구에 자극받아 ‘원청과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순이익 300조 원이 예상되는 기업의 노동자들조차 임금을 제대로 인상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여건이 어려운 기업의 노동자들에게 임금 인상은 요원한 일이 된다.

이재명 정부와 우파 친기업 언론이 이번 투쟁을 그토록 비난하는 진짜 이유는 투쟁의 불길이 자동차, 통신, 조선 등 최근 실적이 좋았던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민주노총, 진보당, 정의당 등 주요 노동운동 조직들은 삼성전자 노동자 투쟁을 분명하게 편들지 않거나/못하고 있다. 수십 년 간 ‘무노조 경영’으로 악명 높았던 삼성에서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조를 만들고 투쟁에 나서고 있는데, 민주노총이라면 특별 노동자 대회라도 소집해 이 투쟁에 연대해야 하지 않겠는가.

노동계급 내 격차를 진정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투쟁의 보편화’에 있다. 좌파들은 삼성전자 노동자들에게 도덕적 잣대부터 들이댈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을 흠뻑 지지하면서 연대를 확대하고 그것이 투쟁의 보편화로 이어지도록 애써야 한다.

우리는 삼성전자 노동자 투쟁이 승리하길 바란다. 그리고 더 많은 노동자들이 삼성전자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에 나서며 스스로 투쟁에 나설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 대학생들의 지지는 투쟁의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조건 없이 지지하고, 연대에 나서자!

2026년 5월 19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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