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과 구조조정 반대 투쟁 정당하다!
학생 징계 전면 철회하라!
학과 통폐합에 반대해 총장실 점거 투쟁을 벌였던 동국대 학생들에게 동국대 당국이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동국대 당국은 이 투쟁을 이끌었던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학생회 활동가에게 퇴학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무기정학, 유기정학, 사회봉사 등의 징계를 내렸다. 무려 30명이 징계를 받았다. 학교 당국은 이 같은 무더기 징계로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입을 막으려한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농성에 대해 “권위주의 시대에나 사용되던 불법농성 학생들에게 적어도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강력한 경고를 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징계를 정당화하려 한다.
그러나 그간 학생들의 정당하고 절박한 목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폭력적으로 점거 농성장을 침탈한 학교 당국의 행태야말로 권위주의 시대 때와 과연 무엇이 다른가. 학교 당국은 불법 운운하기 전에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한편, 학교 당국은 입학 설명회 당시 있었던 교직원 부상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교직원이 부상당한 일은 이 투쟁에 참여한 학생들이 사전에 모의한 것도, 시위 현장에서 의도해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학교 당국의 고압적 태도에 분노한 참가자 개인의 우발적 행동에 의한 것이었다. 우발적 사고를 빌미로 이 투쟁의 대의와 정당성, 학생들의 절박함을 모두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몇 년 간 동국대 학생들은 학과 구조조정에 저항해왔다. 이미 학교 당국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독문과가 폐과됐고 윤리문화학과, 문예창작과 등이 폐과 위기에 놓여있다.
따라서 총장실을 점거하며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한 학생들의 투쟁은 완전히 정당했다. 이 투쟁은 이윤 논리에 따라, 무한 경쟁을 강요하며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대학 구조조정과 대학 기업화에 반대해 온 학생들의 심정을 대변한 투쟁이기도 했다.
무한 경쟁만을 강요하며 이윤을 우선순위에 놓는 학교 당국의 행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목소리를 내며 행동해 온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지금 당장 철회돼야 한다. 대학생 다함께 역시 동국대 학생들과, 대학 기업화에 반대하는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이 투쟁을 지지하고 승리를 위해 연대할 것이다.
2012년 1월 9일 대학생 다함께
<동국대 학생들의 투쟁 승리를 위해 이렇게 합시다>
– 부당징계철회 동문-범시민 서명운동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7568
– 징계철회 신문광고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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