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6일) 정오, 이화여대 정문에서 박근혜 탄핵 촉구 이화여대 2차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전국 대학교에서 2차 시국선언 물결을 일으키자고 호소했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왕야팡
이 호소에 호응해 1차 시국선언의 첫 주자였던 이화여대에서 2차 시국선언도 선도적으로 진행했다. 긴급하게 조직됐음에도 무려 학내 단체 50 곳이 연서명에 동참했다.
심지어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직전까지도 연서명을 하고 싶다는 학내 단체들의 문의가 쇄도 했다. 박근혜가 아무리 탄핵 찬반 여론이 5대 5라고 ‘정신 승리’를 해도, 대학생들의 진짜 민심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기자회견에선 우지수 총학생회장, 김지윤 사범대 학생회장, 김혜린 동아리연합회 회장, 양효영 노동자연대 이대모임이 발언을 했다.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헌재 탄핵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혜린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이화여대 학생들은 사업을 강행하고, 학생들을 끌어내려 경찰을 부르고, 정유라에게 특혜를 준 최경희 총장을 내쫓았다. 우리는 봄이 오기 전에 박근혜 정권의 적폐 또한 청산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박근혜를 감옥으로!” ⓒ양효영
나도 기자회견에서 “퇴진행동은 선고 전날과 당일, 그리고 주말에도 총력 동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호소에 대학생들이 가장 앞장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수 많은 학생들도 수업에 가다가 길을 멈춰서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박수를 쳤다. 더 많은 대학에서 탄핵을 압박하는 시국선언 물결이 넘실대길 바란다.
2차 이화인 시국선언
운명의 일주일, 촛불이 승리한다
박근혜 정권에 맞선 퇴진 운동이 무려 네 달째 지속되고 있다. 광장의 촛불은 1천 5백만을 넘어 박근혜 정권과 제2의 박근혜인 황교안의 즉각퇴진 · 헌법재판소의 신속 탄핵 · 공범자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 위대한 촛불의 힘은 김기춘, 조윤선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의 부패비리 화수분이었던 무소불위 권력 삼성 부회장 이재용을 구속시켰다. 또한 이화여대 정유라 비리의 주범들인 최경희 전 총장과 비리 교수들도 구속시켰다.
운명의 일주일, 촛불이 승리할 것이다
이제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운명의 일주일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여전히 박근혜와 그 일당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는 “탄핵 찬반 여론이 5대 5”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원된 태극기가 아니라, 눈비 맞으며 광장을 지켜온 촛불이 진정한 민심이다.
박근혜의 오른팔이자, 정권 퇴진의 걸림돌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 이는 본인이 박근혜의 공범이라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 없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표 악정책들을 고스란히 강행하고 있다.
우리가 눈비를 맞으며 촛불을 든 이유는 비단 부패 비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번 사태로, 대학생들은 우리의 최저 인생과 저들의 특혜 인생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돈도 실력이야. 네 부모를 탓하라”는 정유라의 말이 딱 맞았다. 정유라가 과제도 교수가 대신 해주고, 시험도 교수가 대신 쳐 주는 동안, 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과 학과 구조조정에 시달렸다.
그리고 이화여대에서 본 추악한 비리는, 박근혜 정부 4년간의 악행과도 연결돼 있었다. 대학을 기업의 입맛에 맞추려는 대학구조조정과 고액의 등록금, 돈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짓밟은 세월호 참사, 저질·비정규직 일자리, 노동개악. 역사의 교훈을 잊은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한 일 위안부 합의, 그리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저들의 ‘통치’에 민생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야당을 비롯한 원내4당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더라도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는 박근혜의 조건 없는 즉각 퇴진을 바라온 촛불의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미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헌재는 탄핵하라!
헌법재판소는 민심과 민주주의를 반영해 박근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시, 더 크고 분노한 촛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가 추진한 온갖 정책들과 적폐도 사라져야 한다. 우리 이화여대 학생들은 전국의 대학생들과 함께 박근혜 탄핵 인용과 정권 그 자체의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2017. 3. 6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위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이화여대 시국회의(해방이화 제49대 총학생회, 제49대 사범대 학생회, 제49대 영어교육과 학생회, 제49대 사회학과 학생회, 제49대 자연대 학생회, 제49대 생명과학과 학생회, 제33대 동아리연합회, 중앙동아리 액맥이, 중앙동아리 한가람 인형극 연구회, 중앙동아리 이화검도부, 중앙동아리 민맥, 중앙동아리 총연극회, 중앙동아리 새랑, 중앙동아리 이큐브, 중앙동아리 다연회, 중앙동아리 행동하는 이화인, 이화생활도서관, 이화교지편집위원회, 이화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나서는 이화나비,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사회변혁노동자당 이대분회, 일방적인 이화여대의 구조조정에 맞선 <도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이화여대 네트워크)
제50대 약학대학 학생회, 제28대 교육학과 학생회, 제33대 과학교육과 학생회, 제27대 수학교육과 학생회, 제33대 특수교육과 학생회, 제26대 초등교육과 학생회, 제49대 문헌정보학과 학생회, 제40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제33대 심리학과 학생회, 중앙동아리 민속극연구회 탈, 중앙동아리 이화코러스, 중앙동아리 라온소울, 중앙동아리 누에, 중앙동아리 액션, 중앙동아리 반도문학회, 중앙동아리 투혼, 중앙동아리 뷰할로, 중앙동아리 작은짜이집, 중앙동아리 릴리즈, 중앙동아리 이화로타랙트, 중앙동아리 이클레스, 중앙동아리 키비탄, 중앙동아리 다정, 중앙동아리 에세이오스, 중앙동아리 투파이브, 중앙동아리 이화투자분석회, 중앙동아리 이화IVF, 이화여대 청춘의 지성 (살아있는 근현대사 역사동아리 ‘이화역동’ / 이화인 세월호 동아리 ‘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