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 1월 25일 법원은 최 전 총장이 정유라 비리에 관여한 혐의가 부족하다는 황당한 이유를 들어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최 전 총장 영장 기각은 삼성 이재용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에 이은 법원의 보수적 판결이었다. 이는 설 연휴 직전부터 박근혜와 우파 세력의 반격 시도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었다.
최경희 전 총장은 정유라 비리의 명백한 주범이다. 특검은 이대의 비리 교수들을 기소하며, 최경희 전 총장이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학장과 공모해 정유라 입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이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예체능 회의’를 열고 교수들에게 특혜를 사주했다는 것도 드러났다. 사실상 정유라 비리를 총감독한 것이다.
그저 학부모여서 만났다는 최순실과도 수십 차례 통화하고 미르재단의 요리학교 설립 사업을 위해 수차례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최경희 전 총장은 뒤에서 이런 짓을 하면서, 평범한 이화여대 학생들에겐 대학을 기업 입맛에 맞추는 학과 구조조정을 강요했고 대학 시설을 더욱 상업화 했다. 이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 학생들인 지난 여름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자, 학생들에게 징계를 협박하고 1천 6백 명의 경찰을 투입해 학생들을 질질 끌어내 내동댕이쳤다.
그는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부패한 박근혜 정권과 유착한 범죄자다. 정유라 비리의 관제탑인 최경희 전 총장과 비리 교수들이 철저히 처벌받는 게 정의다. 그래야만 이런 불평등하고 불의한 학사 비리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법원은 최경희 전 총장을 반드시 구속하라!
2017. 2. 12. 노동자연대 이화여대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