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미국은 가자 지구의 앞날에 대해 견해가 엇갈린다.
미국 국무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가자 지구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PA)가 통치하는 서안 지구가 통합된,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통치” 계획을 제시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더 전투적인 단체들을 감시하게끔 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저항을 약화시킬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블링컨은 그런 계획에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동등한 수준의 안보·자유·존엄을 누리며 각자 국가에서 나란히 살아갈 경로”가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이 실현 가능하다는 생각이 수십 년째 유포되고 있지만, 이는 환상일 뿐이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이런 거짓말에조차도 장단을 맞추지 않으려 한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가자 지구 통치를 이스라엘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언제까지고 가자 지구 안보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네타냐후는 이렇게 덧붙였다. “가자 지구에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아니라 다른 것이 필요하다.” “통제권을 다국적군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계속 통제”할 것이다.
지난주 일요일, 네타냐후의 정당 리쿠드당 소속인 이스라엘 농업부 장관 아비 디히터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는 가자판 ‘나크바’(대재앙)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