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마항쟁-박정희 사망: 노동자·민중의 항쟁이 유신체제를 무너뜨리다
오늘 10월 16일은 부마항쟁이 벌어진 지 44년이 되는 날입니다.
김재규의 총알에 의해 끝이 났다고 알려진 유신 체제의 종결에는 억압받는 사람들의 저항이 있었습니다. 부마항쟁은 급속한 자본축적의 과정에서 억압받고 착취당한 사람들의 저항의 연장선에 놓여있습니다.
박정희 정권하에서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했습니다. 평화시장의 불꽃으로 체제의 저항을 밝힌 전태일 열사의 산화를 시작으로 청계피복, 동일방직, 방림방적, YH무역 등에서 국가와 회사에 맞선 노동 투쟁이 벌어졌습니다. 억압적인 유신체제는 광범한 불만과 저항을 틀어막을 수 없었습니다. 1979년 YH무역 여성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은 또 다른 저항-부마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10월 16일 부산에서 “유신 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작된 시위가 곧 마산으로 번졌고, 대학생들과 도시 하층민들을 주축으로 격렬한 항쟁이 벌어졌습니다. 박정희는 저항을 군대로 잔혹하게 짓밟았고, 강압적인 철권통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김재규는 부마항쟁을 소수의 폭동이 아니라 누적된 계급적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아 유화책을 주장하며 지배자들이 분열했고, 그 갈등은 총알로써 끝이 났습니다. 즉, 억압받는 노동자와 민중의 투쟁이 유신체제를 종결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역사 유물론적 관점에서 부마항쟁을 다룬 〈노동자 연대〉 기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