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 국경과 이민 통제를 지지해야만 하는가?(이집트 난민 특별 발언 포함)
📲 [기사] 이집트인 난민과 한국인 지지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행진하다
📚 [서평] 《인간 섬: 장 지글러가 말하는 유럽의 난민 이야기》 난민을 사지로 몰아넣는 유럽 국경 봉쇄의 현실을 고발하다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 세계 난민 수가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쟁, 경제난, 기후 위기 등으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국경 통제와 난민 차별은 여전히 극심합니다.
세계 난민의 날을 지정한 유엔은 이 날을 ‘난민 협약의 가치’와 ‘국제 사회의 책임’을 공유하는 날이라고 설명하죠. 그러나 위선적이게도 유엔을 움직이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강대국들은 국경 곳곳에서 난민을 내치고 있습니다.
유럽 지배자들은 허름한 보트에 탄 난민들에게 가차없이 총을 쏘며 ‘난민 사냥’을 벌이고, 간신히 들어온 난민은 강제송환하기 일쑤입니다. 바로 며칠 전 그리스 앞 바다에서 750여 명이 탄 난민선이 전복됐습니다. 당국의 구조 방기 속에 100명 가량만이 구조됐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 정부도 난민들에게 가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한국의 난민 인정률은 고작 1.5퍼센트에 불과합니다. 법무부가 난민 신청 자체를 허락하지 않아 난민들은 공항에서 갇혀 지내거나, 감옥과 다름없는 외국인보호소에서 폭력과 차별을 겪습니다. 간신히 체류 허가를 받더라도 취업제한 때문에 불안정하고 저임금의 일자리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이집트 난민 오킬 파트히 씨가 난민 인정을 요구하며 50일 넘게 단식 투쟁을 벌였지만 법무부는 다시 불인정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의 이집트 난민들은 파트히 씨에 연대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였고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도 함께했습니다. 파트히 씨가 난민 인정을 받을 때까지 앞으로도 연대하겠습니다. 한국에 온 모든 난민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