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북민 수는 3만 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생활은 남한 일반인에 비해 턱없이 열악하죠. 경제적 어려움과 이로 인한 건강 악화로 생활 수준이 더욱 악화되곤 합니다. 저임금 저질 일자리, 차별 등을 피해 ‘탈남’하더라도 이런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북한에서 나와 어딜 가든 극심한 빈곤, 빈부격차, 착취, 차별을 마주하는 탈북민들의 삶.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책, 영화, 영상을 추천합니다.
책 《탈북 그 후, 어떤 코리안》 (류종훈, 성안북스)
남한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차별을 견디다 못해 ‘탈남’한 탈북민들을 밀착 취재해 쓴 책. 2012년 방영된 K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어디서도 정착하지 못 하는 안타까운 탈북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책 《조난자들: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에 관하여》 (주승현, 생각의힘)
탈북민이 직접 쓴 생생하고도 처절한 남한 사회 생존기. 저자는 비무장지대에서 북측 심리전 방송요원으로 복무하다 22살이던 2002년 휴전선을 넘어 탈북했다. 스스로를 ‘조난자’라 부르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와 남한에 사는 3만 명 이상의 탈북민들의 삶과 처지를 조명한다.
영화 〈국경의 남쪽〉 (안판석, 2006) 왓챠 상영 중
탈북민들의 애달픈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 이 영화를 통해 탈북민들이 남과 북 경쟁의 안타까운 희생자들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가자”라는 탈북민의 대사가 탈북민들이 남한에서도 철저히 이방인 처지임을 보여준다. 영화평 보기
영화 〈무산일기〉 (박정범, 2011) 티빙 상영 중
탈북민의 남한 내 삶을 보여준 영화다. 가까운 길을 먼 길 돌아 왔지만 동포에게 차별 받고 짓밟히는 안타까운 삶을 엿볼 수 있다.
영상 노동자연대TV: 탈북어민 강제북송 논란 ─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보기
전임 문재인 정부가 탈북어민을 강제 북송한 일이 논란이었다. 범죄 혐의자는 강제로 추방해도 무방할까? 남북 관계를 고려해 탈북민의 문제를 외면하거나 침묵하는 게 옳을까? 탈북민은 늘 ‘순수성’을 의심 받으며 심각한 편견과 차별에 시달린다. 이 영상은 여야 정쟁이나 남북 관계 관점에서 보는 것과 달리, 민주적 권리와 평범한 사람들 사이의 단결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난민 문제와도 연관 지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