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는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에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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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고통 전가 반대!

복지 공약 파기·노동 배제·공안통치 강화, 박근혜 정부 규탄!

한반도 긴장 부추기는 한미 군사동맹 강화 반대!

투쟁하는 노동자의 날, 메이데이에 함께합시다!

메이데이(5월 1일 세계 노동절)가 올해로 123주년을 맞이한다. 메이데이는 투쟁하는 노동계급의 국제적 단결과 투쟁의 날이다.

메이데이는 1886년 들불처럼 타올랐던 미국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제 쟁취 투쟁을 국제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한 데에서 비롯했다. 지난 120여 년 동안 각 나라의 노동자들은 메이데이를 계기로 노동 조건 개선, 제국주의 전쟁 반대, 사회 혁명 등을 위해 투쟁해 왔다.

올해 메이데이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치러진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경제 위기는 유로존 국가들, 미국과 북미,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권 모두가 위기를 겪고 있는 1930년대 대불황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위기다.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탐욕적 이윤 경쟁 때문에 체제가 위기에 빠졌는데도, 위기를 해결하기는커녕 경제적·지정학적 패권을 둘러싸고 서로 더 치열하게 다투느라 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면서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천명하려는 미국의 대응은 한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하게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다른 한편,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데에는 일치 단결하고 있다. 각 나라 지배자들은 그 형태는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임금과 연금 삭감, 물가 인상, 복지 삭감 등을 밀어붙이며 노동계급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세계 곳곳에서 저항이 벌어지고 있다. 2011년 아랍지역에서는 신자유주의가 낳은 고통에 항의하는 저항이 들불처럼 터져 나왔고 튀니지와 이집트에서는 급기야 독재자들을 타도하는 혁명으로 발전했다. 그리스·스페인 등에서도 임금과 복지 삭감에 맞서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청년들의 광장 점거 운동이 분출했고 지금도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싸우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공공의료를 지키고자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보건노동자들의 투쟁, 민영화에 반대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투쟁 등 경제 위기 고통 전가에 맞선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진주의료원 폐업을 둘러싼 최근의 투쟁은 박근혜 식 ‘복지’가 얼마나 사기극이었는지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올해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쟁취를 메이데이 3대 기조로 내걸고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한 이번 메이데이 행동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복지 공약을 누더기로 만드는 것에 항의하고 최근 한반도 위기를 부추기는 대북 압박과 군사훈련 등에도 반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메이데이는 박근혜 집권 후 첫 메이데이다. 박근혜는 지배계급과 우파들의 결집을 발판으로 대통령에 당선했지만, 복지 공약 ‘먹튀’와 누더기화, 철두철미한 부패 인사, 우파 본색 드러내기 등 때문에 임기 시작부터 심각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올해 메이데이 행동은 경제 위기 고통 전가에 맞선 노동자들의 대규모 행동이자,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항의하는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정치 집회가 될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도 평범한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메이데이 행동에 참가하자! 경제 위기 고통 전가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에 연대하고, 한반도 위기를 부추기는 미국 제국주의의 군사적 압박과 남한 정부의 협조에 반대하자! 복지 공약을 누더기로 만들고 노동 배제를 일삼고 공안기구들을 강화함으로써 반민주적 탄압을 준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함께 항의하자!

2013년 4월 23일

노동자연대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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