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김문수는 지지율 40퍼센트를 넘기며 이재명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샤이 우파”가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극우도 김문수 주위로 결집하고 있다. 전광훈과 손현보의 세이브코리아 모두 김문수 지지를 선언했다. 극우와 국힘의 브로커 노릇을 하던 윤상현이 국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극우 유튜버들을 포섭하고 있다.
국민의힘(국힘)은 대선 후보 결정 이후 빠르게 김문수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내란 세력과 단절하자던 한동훈, 안철수 등도 김문수 선거운동에 합류했다. 이들도 진정한 민주 수호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이 둘이 합류하고 윤석열이 자진 탈당해 국힘은 “내란당”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김문수는 저버린 지 오래된 노동운동 경력을 꺼내 들고 있다.
하지만 김문수는 윤석열의 쿠데타 시도에 대해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고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감싸고만 있다. 노동운동 경력도 그가 변절자라는 것만 드러낼 뿐이다.
이준석도 극우다
지난 3차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김문수뿐 아니라 이준석도 극우적 발톱을 드러냈다. 우파 청년층에 어필하려는 이준석의 교활한 극우 언동이 김문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준석은 토론회 동안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주장들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경악스럽게도 지난 3차 토론회에서는 저질스러운 표현을 서슴없이 유포했다. 그는 정치 공론의 장을 저급한 비방의 자리로 만들었다. 만에 하나 이준석의 주장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아들의 저질스러운 음담패설을 아버지와 그 친구들이 책임져야 하는가? 더군다나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이 여성 문제를 감히 입에 올리는가? 대선 토론회를 통해 검증된 것은 이준석이야말로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준석이 보여준 성별·세대 갈라치기, 사회적 약자 혐오 조장, 전쟁광스러운 면모는 그의 극우본색에서 비롯한다. 이준석은 자신이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고 말하며 차별점을 두려 하지만, 대통령의 국회 해산권을 지지한다는 자는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 이준석은 계엄의 날(12월 3일) 간을 보다가 시민들이 국회를 호위하니 뒤늦게 국회에 도착했다. 이준석은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적도 없고 그 집회를 지지한 적도 없다.
이준석은 합리적 보수인척 한다. 그러나 이준석도 극우의 친미·반중주의 노선을 강력히 주장한다. 토론 내내 그의 호전적인 태도는 재차 확인됐다.
3차 토론에서 이준석은 대한민국을 자유 진영의 병기창으로 만들고 포탄을 생산해 미국의 탄약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조달해 점점 위험해지고 있는 동아시아 한반도 정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이준석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말했듯이 “40대 윤석열”이다.
이준석은 자신이 마치 소외 받는 청년을 대변하는 척한다는 점에서 더 악질이다. 이준석의 실상은 차별 받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자본주의 승자독식 체제와 계급 불평등을 철저하게 옹호해 특권층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준석은 일반 청년들의 박탈감을 이용만 할 뿐, 그 고통을 해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극우에 맞서기
최근 검찰은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에게 징역 1년의 가벼운 형량이 선고됐음에도 항소를 포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극우 후보들이 선전한다면, 쿠데타 세력은 반격의 힘을 얻을 것이다.
이재명은 중도·보수를 표방하며 우파 인사 끌어들이기에 열심이다. 하지만 윤석열의 쿠데타 시도를 막고 그를 파면시킬 수 있었던 것은 대중적 저항이었다.
따라서 극우에 맞서기 위해 투표뿐 아니라 반극우 대중 투쟁이 필요하다. 쿠데타를 막고 윤석열을 퇴진시킨 운동은 대선 이후에도 쿠데타 공범/잔당 척결을 위한 운동을 벌여 나아가야 한다. 학우들도 투표뿐 아니라 반극우 운동에 함께하자.
2025. 05. 29.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연세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