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했다.
윤석열은 계엄 선포 직후 중무장한 군인들을 국회 경내에 투입시켜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집결을 막고 장갑차를 동원했다. 여의도 상공에 군용 헬기가 날아다니고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창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윤석열은 종북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북한 위협을 빌미로 “반국가 세력”, 즉 정치적 반대파를 억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곧장 강렬한 항의에 직면했다. 계엄 선포에 분노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국회 앞으로 모였고, 장갑차는 “계엄 철폐”를 외치는 시위대에 둘러싸여 오도가도 못 하는 처지가 됐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할 것이라 선언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에도 국회 앞 대열은 줄기는커녕 “끝난 게 아니다” 하면서 투쟁 의지를 높였다. 아침에 광화문에 모이자는 호소가 터져 나왔다.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윤석열은 계엄을 해제해야 했다.
투쟁은 지금부터다
이미 계엄 선포 이전부터 윤석열 퇴진 목소리는 급속히 커져가고 있었다.
집권 2년 반 동안 노동자·서민의 삶은 철저히 파괴됐다. 임금 억제, 구조조정, 의료 시장화, 친미·친일 대외 정책, 각종 친기업 정책 등은 우리의 삶을 옥죄고 고통을 가중시켰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태원 참사와 채 해병 죽음 등 무고한 청년들의 생명과 안전이 짓밟혔다. 그뿐인가? 언론 탄압, 보안법을 동원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 공격, 뉴라이트 등용, 김건희 부패 의혹감싸기 등등. 윤석열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는 불만이 확산되는 것이 당연했다.
들끓는 분노 속에 윤석열의 지지율은 추락했고 대중의 반윤석열 정서는 확대됐다. 반윤석열 집회가 5주째 10만 명 규모로 서울 도심에서 열렸고, 대학과 종교계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날로 심각해지는 정치 위기 앞에서 윤석열은 감히 계엄이라는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해 반동을 꾀하려 했다. 집회를 가로막고 언론을 통제해, 정치적 반대파들을 억압하고, 민주적 권리를 공격해 대중을 위축시키고 경제 위기의 고통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가하려 했다.
대체 왜 이런 자를 권좌에 둬야 하는가? 지지율 10퍼센트대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민주적인가?
윤석열이 임기를 지킨다면 언제든 다시 반동을 시도하려 들 것이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를 결코 그냥 보아 넘기지 말아야 한다. 투쟁은 지금부터다.
더는 못 참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우리 모두 광화문으로 모이자!
2024년 12월 4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모입시다! 바로 오늘(12월 4일) 오전 9시, 광화문 광장
‘윤석열 불법 계엄 규탄,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 국민 비상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