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 16일) 정오 청와대 앞에서 이란 전쟁 파병에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에 참가했습니다✊

이재혁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회원의 발언 전문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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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정부로부터 “모범동맹”이라고 칭찬받아 온 것을 생각하면, 실제로 한국군을 파병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재명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해군력 증강을 지원하고, 중국 견제에 쓰겠다며 핵잠수함을 도입하려 합니다. 트럼프의 가자지구 식민 점령 계획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얼마 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패권 전략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윤석열 정부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나 싶습니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도 이재명 정부는 전쟁 발발 직후 에 아랍에미리트에 무기를 보냈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어떤 국가입니까. 독재 왕정 국가이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국입니다.
천궁-2가 방어무기라지만, 전쟁에서 공격무기와 방어무기, 살상무기와 비살상무기를 구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방어 무기도 전투와 전쟁 전반에서는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 체계의 일부입니다. 천궁-2 지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입니다.
게다가 이재명 정부는 미국이 이란 미나브 지역 초등학생 180명을 폭격해 학살한 것에 대해서 규탄 한마디 없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이미 이재명 정부는 이란 전쟁에서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파병 요구에 대해 무슨 신중한 검토입니까. 당장 거부해야 합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추악한 야욕을 위한 전쟁에 왜 한국 청년들을 보내야 합니까.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아들들은 안락하게 있는데 왜 한국의 청년들이 전쟁터에 가야 합니까.
트럼프의 전쟁을 지원할 게 아니라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십시오. 주거난, 등록금, 취업난 때문에 청년들의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은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고 확대될수록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도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의 패권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청년들이 살아가야 할 세계를 더욱 위험하고 위태롭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입니다.
많은 청년학생들이 트럼프가 자행하는 숱한 만행을 보며 불안해하고 동시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지원, 이민단속국 ICE를 앞세운 야만적 이주민 사냥, 베네수엘라 침공, 그린란드 병합 위협, 쿠바 봉쇄, 그리고 이란 전쟁까지… 저 전쟁광 트럼프가 다음에는 무슨 짓을 벌일지 청년들은 불안해 합니다. 언젠가 대만해협에서, 서해에서, 동아시아와 한반도에서 무슨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성과를 얻는다면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 폭격과 같은 잔인한 짓을 다른 지역에서도 더욱 과감히 벌일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는 절대로 파병해선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얘기하고 마치겠습니다.
한국의 극우 세력은 트럼프의 이란 전쟁을 보며 고무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극우가 어떤 자들입니까? 트럼프를 정신적 지주, 정치적 지도자로 따르는 자들입니다.
매주 주말 도심에서 성조기와 이스라엘 깃발을 흔드는 극우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을 보며 한껏 기세가 올라 있고,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승리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극우 수장 트럼프가 이번 전쟁에서 성과를 얻는다면, 한국의 극우들의 기세가 더욱 사나워질 것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더라도, 트럼프의 사악한 전쟁은 실패해야만 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의 전쟁을 지원하는 것을 멈춰 세워야 합니다.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호소하고 제안드립니다. 캠퍼스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입시다. 대자보를 붙이고 학내 캠페인을 하고, 반전 시위에 동참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