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광주항쟁 정신 모욕말라
학살 국가 이스라엘 손 잡는 광주시장 규탄한다
신임 주한 이스라엘 대사 하르파즈가 광주 5.18 민주묘지에 더러운 발을 내딛었습니다. 하르파즈는 방명록에 “중동에서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을 대표해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와 5.18 민주 묘지를 방문해 영광이다” 하는 역겹기 짝이 없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스라엘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주장이 위선이자 사기라는 점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전 세계에서 명명백백히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 학살을 자행하는 시온주의 국가 이스라엘의 추악한 실체를 알게 됐습니다.
점령군에 돌을 던졌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인 아이들을 재판도 없이 구금하고, 수만 수십만 명을 감옥에 가둔 채 고문을 일삼는 야만적 식민 점령 국가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들먹일 수 있단 말입니까.
이스라엘 대사의 5.18 묘지 방문은 그 자체로 수많은 광주 영령에 대한 심각한 모욕입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고립과 학살에 맞서 저항하다 스러져갔음을 떠올리면,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잔악한 학살을 벌이는 학살 국가의 대리자는 광주 영령을 추모할 자격이 없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그런 이스라엘 대사를 만나 “문화를 매개로 양국의 다양한 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AI를 포함하는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도 시작되길 희망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인종청소하며 팔레스타인의 유서깊은 문화까지 말살하려 합니다. 그런 이스라엘과 무슨 문화 교류를 한다는 것입니까.
게다가 이스라엘의 첨단 기술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감시, 추적, 학살 등 각종 ‘실전 테스트’를 거치며 발전해 온 것입니다. 강기정 시장은 그런 이스라엘의 피비린내 나는 기술이 탐나는 것입니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의 교류•협력은 토지 강탈과 팔레스타인인 추방과 학살로 세워진 아파르트헤이트국가 이스라엘을 정상적 국가로 보이게 만듭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학살 국가 이스라엘과의 모든 교류와 협력에 반대합니다.
이스라엘의 피 묻은 손을 잡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규탄합니다.
2024년 11월 29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