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 ‘서울 불바다’ 영상 제작에 역풍맞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12월 28일 SNS에 서울을 이스라엘에 빗댄 영상을 게재했다가 비판을 받고 삭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모녀가 ’테러 집단‘의 공격을 받는 내용이었고,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 보라‘는 멘트로 마무리됐습니다.

죄 없는 이스라엘이 ‘테러 집단’ 하마스로부터 공격받았으니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상 내용은 오히려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겪어야 하는 고통에 가깝습니다. 2만 명 이상이 학살된 지금 그 고통은 너무나 커서 영상으로 다 표현되지도 못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크리스마스에도 팔레스타인을 폭격해 수백 명을 살해했는데, 그러면서 이런 영상으로 학살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은 75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과 점령에 원인이 있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셌던 것은 북한과 긴장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조장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패권 다툼으로 동아시아에서 긴장을 높였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대리전을 벌이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긴장의 원인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이스라엘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것입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영상에 비판 여론이 거세자 한국 외교부도 이 영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비판적이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협력을 강화해 왔고 10월 7일 직후 하마스를 발빠르게 규탄했습니다. 그럼에도 대사관이 이 영상을 삭제해야 했던 것에는 이스라엘 대사관이 처해 있는 난관을 보여 줍니다. 사실 반이스라엘 정서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를 설득하기 위해 이런 영상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런 학살 정당화가 바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이 땅에 있어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끊임없이 학살을 정당화하고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며 한국인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합니다. 이런 기관이 한국에서 활개치게 놔둘 수 없습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추방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