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연대 동부1지회 회원들은 지난 4월 27일 시립대, 건국대 학생들과 함께 기간제교사 농성장을 방문했다. 기간제교사 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 제외를 철회하고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기간제교사 해고를 철회하고 기간제교사 차별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며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지지 방문을 하며 기간제교사들에 대한 차별 철폐와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지지 메시지도 전달했다.
“똑같이 담임을 맡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같은 강도의 업무를 해결하는데 왜 차별을 할까요. 교사가 장래 희망인 한 명의 사람으로써, 기간제 교사 분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보다 가까운 미래에는 당연하게 여겨질 것들이, 사실은 그러한’정당한 요구’를 하며 계속해서 투쟁했던 교사분들 덕분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그에 감사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 깊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등 학생들의 지지 메세지는 기간제 교사 노동조합의 웹사이트에도 공유되어 많은 기간제 선생님들이 용기를 얻었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진심 어린 메시지들에 박혜성 선생님(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이 “감동하고 큰 힘을 받았다”고 했다.
박혜성 선생님은 이어진 간담회에서 기간제교사 정규직화 투쟁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된 이유 등을 말씀해 주셨다. 기간제 교사들은 정규직 교사들과 똑같은 업무를 한다. 부족한 교원을 기간제 교사들로 채웠기 때문에 당연히 2년 이상 지속되는 상시 지속 업무다. 문재인 정부가 정규직 전환의 제1원칙으로 상시 지속성을 꼽은만큼 기간제교사와 강사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했다.
그런데 정부는 교사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종’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화 되면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교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
정부가 기간제교사들을 쳐내자, 장기근속을 막기 위한 해고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기간제교사노동조합은 이에 맞서 앞으로도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기간제교사들에게도,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예비교사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또 다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을 벌이는 이들에게도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는 필요한 일이다. 특히 정부가 학생들과 기간제교사를 이간질 하려 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연대는 더욱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