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정신의 진정한 계승은 오늘의 극우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최근 고려대에서 친미 우익 독재자 이승만을 찬양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도 감히 4·18 정신을 들먹이면서 말이다!

지난 7월 15일 우리 학교 교우회관에서 고대 4·18 우남포럼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이 날 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은 “이승만 정신과 4·18 의거 정신을 함께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8월 29일 교우회관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연회장인 안암홀에서 창립 대회를 열고, 앞으로도 이승만의 건국 정신과 4·18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선포했다.

어떻게 감히 4월혁명으로 끌어내린 이승만을 4·18의 이름으로 찬양하는가? 어떻게 감히 4·18의 심장 고려대학교에서 이승만 찬양 포럼을 여는가?

미국 제국주의 지원받은 학살자 이승만

미국 제국주의가 후원한 독재자 이승만은 저주받아 마땅한 학살자이자 독재자다.

이승만은 분단에 맞선 제주 4·3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미군정의 지원 속에 제주도민 3만 명을 학살했다. 4·3항쟁 진압을 거부하며 일어난 여순 반란을 진압하면서 수천 명을 죽였다. 친미 단독 정부 수립을 위해 분단과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청소’해 버린 것이다.

도살자 이승만의 만행은 한국전쟁에서도 계속됐다. 이승만은 북한군의 남하를 늦춘답시고 한강철교를 폭파해 피난민 약 1500명을 죽게 했다. 전쟁 내내 보도연맹 학살 등 숱한 민간인 학살을 벌였다.

이승만 정권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재벌 기업들을 지원하고 온갖 부정부패를 저질렀다. 반면 평범한 대중의 삶은 파탄이 났다.

이승만은 영구 집권을 위해 대규모 부정선거도 서슴지 않았다. 지금 극우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떠들지만, 극우가 ‘국부’로 숭배하는 이승만이야말로 부정선거의 원조다.

독재자 이승만의 악행을 열거하자면 정대후문 게시판 전체를 채워도 모자란다. 이승만의 폭정에 맞서 일어난 4·18 의거를 이승만과 엮는 것은 4·18 의거와 4월 혁명에 할 수 있는 최대의 모욕이다.

1960년 4월 18일, 고려대생 수백 명이 이승만의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서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했다. 농성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고려대생들을 이승만이 동원한 우익 정치깡패들이 몽둥이, 쇠갈고리, 자전거 체인, 삽 등으로 공격했다.

다음 날인 4월 19일, 이에 분노한 민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결국 끔찍한 학살자이자 독재자인 이승만을 하야시켰다! 우리 고려대 교정에서도 이승만 하야를 축하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4·18 고려대 학생 의거는 이승만의 폭압적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려대생들이 앞장섰던 자랑스러운 역사다!

독재자 찬양 중단하라!

학살자이자 독재자인 이승만을 찬양하면서 ‘4·18 정신’ 운운하는 것은 위대한 4월혁명에 대한 모욕이다. 게다가 ‘우남포럼’에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부독재에 부역했던 자들이 포진해 있다.

그런 자들이 독재자 이승만을 찬양하는 행사가 학내에서 버젓이 열리는 것은 독재자 찬양을 정상적 의견의 하나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게다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을 외치는 민주주의의 적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이다. 독재자 이승만을 미화하는 포럼이 아무런 항의도 받지 않고 열리는 것은 학내에 암약하는 극우를 고무하는 효과를 낼 것이다.

불의에 항거해 일어선 선배들의 의지를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 지난 겨울과 봄, 우리 고려대 학생들은 윤석열의 쿠데타 기도 직후 학생총회를 열어 윤석열 퇴진을 결의했다. 지난 2월 21일에는 재학생, 동문, 노동자, 민주시민이 함께 모여 감히 고려대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열려는 극우 시위대를 정문 밖으로 쫓아냈다. 4·18 정신의 진정한 계승은 쿠데타 세력과 극우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우리가 다시 일어서 독재를 찬양하는 극우 세력이 거리와 캠퍼스를 활보하지 못하게 맞서야 한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역사이자 우리의 역사인 4·18 의거를 깎아 내리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학살자 독재자 이승만 미화 중단하라! 친미 우익 독재자 이승만 옹호하는 고대 4·18 우남포럼 창립식 규탄한다!

2025년 8월 27일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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