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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성명]
전쟁 반대! 러시아 군대 철수! 나토 군사 행동 반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했다. 미국과 그의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의 아귀다툼이 결국 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이 날아 들었고, 공습 경보가 울려 퍼졌다. 벌써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뉴스 영상 속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러시아군은 당장 철군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푸틴은 침략자”라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의 명분 없고 부정의한 공격”을 규탄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은 푸틴이 “유혈과 파괴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역겨운 위선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강대국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명분 없고 부정의한 공격”을 벌여 “유혈과 파괴”를 저질러 온 침략자들이다. 또한 서방은 팔레스타인에서 인종 청소를 벌이는 ‘테러 국가’ 이스라엘을 지원해 왔다.

서방은 첨예한 긴장을 조성해 온 당사자다. 소련 붕괴 이후 미국·서유럽은 미국 주도의 군사 동맹 나토에 동유럽 국가들을 가입시키는 등 동유럽으로 영향권을 넓히며 러시아를 압박해 왔다. 2000년대 이후 동유럽에서 제국주의적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려 해 온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에 불만을 표출해 왔다.

푸틴은 무자비한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반동적 대(大)러시아 국수주의에 호소했다. 푸틴은 2014년에 크림반도를 점령했고, 우크라이나가 서방 쪽으로 기우는 것을 저지하려 동남부의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푸틴의 침공에 반대하는 것이 미국 등 서방을 편드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군대 철수를 요구하면서 나토의 군사 행동에도 반대해야 한다.

또, 한국 정부가 이번 위기에서 미국 편을 드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강대국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동아시아 정세를 한층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러시아를 편들고 있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분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경쟁에서 비롯했다. 평범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서방 제국주의와 러시아 제국주의 양측 모두의 장기말이 되고 있다.

강대국들 간 경쟁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서방 여러 도시들에서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준비 중이다. 또, 러시아 50여 개 도시에서도 “그들의 전쟁이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라고 외치면서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한다. 우리도 강대국 모두에 반대해야 하고, 더 나아가 제국주의 경쟁을 낳는 체제에도 맞서야 한다.

전쟁에 반대한다! 러시아 군대는 즉각 철수하라! 나토의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 말라!

2022년 2월 25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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