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은 청년 비정규직 故김용균 4차 범국민 추모제에 앞서 시민대책위가 진행하는 1시 대시민 선전전과 3시 발전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청와대 앞 사전 집회도 열렸습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선전전부터 참가했습니다.
짧게 지난 토요일 참가 일정을 보고하면서 추천 기사도 같이 올립니다.
?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 한 달: 말로만 위로하고 정작 책임은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
? 산재, 화재, 가스 누출 …: 왜 문재인 정부 하에서도 비극적 사고가 계속되나
? [성명]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국회 통과: ‘김용균법’이라 부르기엔 너무 미미한 개정이다 —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자
1시 대시민 선전전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을 비롯해 시민대책위에 속해 있는 단체들은 거점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광화문을 담당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선전전 유인물을 주의깊게 읽어보고 부스로 다가와 서명에 참가했습니다.
3시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사전 집회
고 김용균 씨의 동료들을 비롯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며 사전 결의대회를 하고 추모제에 참가했습니다.
정부와 의회는 개정 산안법을 “김용균 법”이라고 부르지만 이는 한 노동자의 말처럼 김용균님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산안법은 현재 김용균 씨 동료들인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노동자들은 분노를 멈추지 않고 청와대로 모았습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도 참가하면서 투쟁 지지 인증샷을 모아 배너로 제작해 전달드렸습니다.
지난해 여름, 태안 화력발전소 노동자들과 만나 추모 집회를 다녀오고 간담회도 했던 시립대 학생회원이 연대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만나보시죠.
https://www.facebook.com/126679754033255/posts/2254215164613026?sfns=mo
집회 후 4차 범국민 추모제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행진했습니다.
5시 청년 비정규직 故김용균 4차 범국민 추모제 참가
지난 3차 추모제보다 약간 규모가 줄었지만, 고 김용균 씨의 유족을 비롯한 수백 명의 참가자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규직 전환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치 등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은 구조적 살인이며, 매일 3명 이상 죽어가는 산재공화국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시기도 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126679754033255/posts/2254289274605615?sfns=mo
문재인 정부는 누더기 산안법을 김용균 법이라 운운하는 짓을 멈춰야 합니다.
자신이 약속한 ‘비정규직 제로시대’는 모두 거짓이었음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를 알리며 집회 참가자들은 종로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126679754033255/posts/2254347707933105?sfns=mo
집회가 종료된 후,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이태성 간사님을 모시고 왜 이 투쟁이 중요한지 짧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용균 씨가 죽은 이후로도 또 노동자들이 죽고 있습니다.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야 합니다.
(위의 배너는 현재 태안 화력발전소 정문에 걸려 있습니다^^)
그러려면 노동자들의 투쟁이 더욱이 중요할 것입니다. 한 노동자는 “우리가 지금 싸워야 자녀들의 일자리가 안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였죠.
대학생들의 미래 일자리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여기에 적극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1월 19일은 2시에 전국 노동자대회가 먼저 진행된 후 5차 범국민 추모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적극! 참가합시다!
3시 학생발언 전문
고인이 되신 김용균님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저는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에서 활동하는 22살 대학생 강미령입니다.
저는 작년 8월 태안에서 열린 발전노동자집회에 참가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은 생생하고 가슴아팠습니다. 그 때도 노동자들은 더 이상 동료들의 죽음을 보고싶지 않다며 외주화 금지와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연대하러 갔던 곳에서 제 또래의 노동자가 죽었다는 사실은 저를 매주 거리에 나오게 했습니다.
저는 몇 주전 죽음의 외주화를 다룬 티비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적하며 정부가 이 사건을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더불어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대통령도 노력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노력한 것이 있습니까. 제가 연대하러 갔던 집회 당일 을지로위원회 소속 민주당의원들이 태안에 와서 발전소 현장을 둘러보고 갔습니다. 그들은 발전소의 열악한 환경과 문제를 알고서도 방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들을 위한 개혁을 약속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이행한 것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문재인은 이번 신년사에서 기업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민영화와 규제완화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죽음에 내몬 것이 바로 민영화와 규제완화 아닙니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말로 하는 위로, 거짓 약속이 아닌 실천과 이행입니다.
정부의 모순적인 태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어 우리가 이 자리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정부와 언론은 통과된 산압법 개정안을 김용균 법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김용균씨를 포함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비정규직입니다.
김용균 없는 김용균 법인 것입니다. 이 법으로는 제 2의 김용균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요구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위험의 외주화 중단, 비정규직 정규직화 아직 어느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그저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시간 끌기를 하는 사이 지난 10일 부산 사출공장 하청업체 노동자가 끔찍한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위험의 외주화가 낳은 또 다른 비극이었습니다. 2인 1조가 지켜지지 않았고 제대로 된 안전장비도 없었습니다.
김용균씨가 하늘에서 바로 이 자리를 보고 있다면 진정으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단지 슬퍼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생전에 자신이 원했던 것, 외주화 중단,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이루고 더 이상 동료가 같은 죽음에 이르지 않기를 바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진정으로 김용균씨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서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십니까
김용균씨가 바란 사회는 청년들의 미래와도 연관 되어 있습니다. 김용균씨 자신도 비정규직 일자리로 내몰리게 된 청년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투쟁은 학생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용균씨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으려면 항의 운동은 더 커지고 강력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발전 비정규직의 노동자들과 조직된 노동자들이 더 많이 모이고 이 투쟁의 중심에 있을 때 진정으로 용균씨가 바랐던 사회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도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