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 폭로된 부당해고와 살인 진압의
진상 –
쌍용차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키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지난 20일에 열린 청문회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가 원천
무효임이 폭로됐다.
그동안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차는 경영위기 때문에 정리해고가 불가피했다고 발뺌해왔다. 그런데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문서를 보면, 중국 상하이차가
쌍용자동차에서 철수한 이유는 경영 상 위기가 아니라 노조의 기술유출 의혹 제기와 검찰의 기술유출 수사였다.
이명박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상하이차의 ‘기획 철수’를 묵인했고, 오히려 경찰 폭력을 동원해 살인 진압으로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
당시 경찰은 노동자의 얼굴에 권총형 전자충격기(테이저건)를 발사해 정말 말 그대로 살인 진압을 일삼았고, 몸에 수포를 일으키는
최루액을 폭우처럼 쏟아 부었다. 노동자들은 단전‧단수에 음식물 공급을 차단 당해 에어컨 물과 빗물을 받아서 목을 축이고 먹을 것이 없어 배를 곯아야 했다.
살인 진압을 현장 지휘한 자는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현오였다. 이
자는 이번 청문회에서 테이저건을 얼굴에 쏴도 되냐는 질문에 “빗맞은 것”이라며 노동자들을 우롱했고, 경찰이 돌을 던져도 되냐는 질문에는 “누구한테 던지는 것인지 모른다”고 발뺌했다. 배에 칼을 찔러 놓고 죽지 않았으니 문제 없다고 발뺌하는 파렴치한 살인마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이 자를 두 달 전에 국책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정말이지
인혁당 사법살인을 반성하지 않는 살인 독재 정권의 후예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당답다.
이런 자는 당장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조현오는 당시 살인 진압이
청와대의 지시를 직접 받아서 집행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도 처벌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청문회는 이런 강제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금 쌍용차 노동자들은 국정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정리해고가
원천 무효인 만큼, 해고자도 전원 복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며 죽음의 의자놀이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저 뻔뻔한 자들에 맞서, 우리 학생들도 쌍용차 노동자들과 함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쌍용차 정리해고는 원천 무효다!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켜라!
국정 조사 실시하고, 회계조작‧정리해고‧살인
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2012년 9월 22일
노동자연대학생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