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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인하대]
진짜 사장 인하대 당국이 청소 노동자들의 생활 임금 보장하라! 청소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투쟁을 지지합니다

우리 학교 곳곳(기숙사 포함)을 청소해 주시는 노동자들 중 압도 다수(학교 직고용 9명, 간접고용 134명)는 용역업체를 통해서 간접 고용 돼 있는 하청 노동자입니다. 그 중 107명은 여성노조에, 25명은 한국노총에 속해 계십니다. 학교는 청소 노동자들을 간접고용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최저 입찰을 통해 저임금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같은 청소 일을 해도 직고용 노동자와 간접고용 노동자의 조건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직고용 노동자가 정년퇴직을 하면 그 자리를 간접고용 노동자로 채우고 있습니다. 학교의 환경 미화를 위해 힘쓰는 노동자분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진짜 사장 인하대 당국이 저임금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2017년 현재 법정 최저임금은 시급 6470원, 월급 135만2230원이고 인천시 생활임금은 6880원입니다. 그런데 현재 청소 노동자분들은 새벽부터 힘들게 일하지만 기본급 월 130만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고 계신 상황입니다. 게다가 학교 당국은 기존에 청소 노동자들에게 억지로 떠넘겨 왔던 60주년 기념관 청소 업무를 신규 인력을 고용해서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제까지 지급되던 10만 원을 일방적으로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자분들은 인천시 생활임금 수준까지는 돼야 한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5일까지 진행된 교섭에서 용역 업체는 “학교가 업체에게 주는 돈이 워낙 적다”며 시급 6600원까지 밖에 올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교섭이 결렬됐습니다.

학교는 “등록금이 싸서 임금을 올려 주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1천억 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았고, 재단 계열사의 부실한 채권에 투자해서 1백30억 원을 날려먹었습니다. 그럴 돈은 있으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정말이지 최소한의 임금 인상도 해 주기 싫다는 것이 학교 당국의 태도입니다. 학교는 학생과 노동자의 이간질을 중단하고, 청소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향상돼야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여건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여성노조의 청소 노동자분들은 매일 점심 학교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했고, 학교가 물러나지 않을 시 파업에 돌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계십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 열악한 처지만 강요하는 학교에 맞서 힘을 모읍시다. 청소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냅시다.

2017. 4. 10.
노동자연대 인하대모임
문의 : 010-3738-7439 (수교 15 석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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