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폭격해 80명 넘게 살해하고 현 대통령 마두로를 납치했다. 노골적인 제국주의적 침략 행위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납치의 명분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내세우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트럼프는 미국 패권 전략에 협조한다면 마약 사범도 얼마든지 돕는다. 온두라스 전 대통령이자 마약 사범인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를 사면한 것이 그 증거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폭격하고 마두로를 납치한 진짜 목적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중국의 성장으로 흔들리는 미국 제국주의의 패권을 서반구에서 재건하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미 파나마, 그린란드, 캐나다를 위협하고 아르헨티나의 밀레이 극우 정부를 지원하며 그 야욕을 드러냈다. 이번 침공이 성공한다면 다음 표적은 쿠바가 될 것이며,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미국 뒷마당 청소’는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피로 물들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손댄 곳마다 민중의 피가 강물이 되었던 역사를 기억한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의 침공을 분명하게 규탄하고 침공국을 고립시킬 조처를 취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부들은 십중팔구 말로만 항의하고, 점점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 할 것이다.
한국의 이재명 정부를 보라. 트럼프에게 왕관을 선물하고,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미국의 패권 전략을 충실히 지원하는 이 ‘모범 동맹’ 정부에게서 제국주의에 맞설 용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미국에 맞서 투쟁하자더니 하루 만에 미국에 꼬리를 내렸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맞설 유일한 효과적 대응은 아래로부터의 반제국주의 투쟁이다. 무엇보다도 베네수엘라와 나머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노동계급 대중이 미국 제국주의에 일관되게 맞설 힘과 이해관계가 있다.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는 것은 마두로의 부패한 권위주의 정권을 지지하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 마두로 정권을 제거할 권리는 오랜 혁명의 역사가 있는 베네수엘라 대중에게만 있다. 그리고 국제적 반제국주의 운동만이 베네수엘라 대중의 유일한 동맹이다.
트럼프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자행한 제국주의적 만행에 대한 분노와 항의가 세계 도처에서 일고 있다.
1월 4일 베네수엘라는 물론이고 미국의 수십 개 도시에서도 트럼프의 만행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멕시코·칠레·아르헨티나·페루 등 라틴아메리카와, 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독일 등 유럽에서도 시위가 분출했다.
팔레스타인과 중동을 유린해 온 미국 제국주의가 라틴아메리카에서 그 잔악한 발톱을 다시금 드러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점령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베네수엘라 민중과 연대하기를 호소한다.미국 제국주의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 함께 싸우자.
극우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도 저항에 동참하자.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한국을 포함한 국제 극우를 크게 고무하고 있다. 벌써부터 극우 정당 국민의힘이 ‘베네수엘라 침공이 한국에 보내는 경고’라며 극우를 선동∙고무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성공을 거둘수록 극우는 점점 날뛸 것이다. 미국이 한덕수 내각을 지지하고, 트럼프가 “혁명과 숙청” 운운하며 쿠데타 세력 청산에 견제구를 날리고, 주한미군이 ‘내란 청산’을 방해해 온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민주주의와 평화의 적, 미국 제국주의와 그 동맹들과 맞서는 국제적 저항이 필요하다.
한국의 대학생들도 그 저항에 함께하자!
1월 6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