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가 대학교에서 똬리 틀지 못하도록 맞서야 한다

‘윤어게인’을 외치던 극우 문병주가 충북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문병주는 자신의 극우 본색을 감추고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다. 본색을 감추는 가면을 쓰는 것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극우 정치인들이 세력 확장과 선거 성공 등을 위해 즐겨 쓰는 수법이다. 문병주는 최근까지도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 연루 의혹에 발뺌하다가, 마이크를 잡고 “탄핵 무효”를 외치는 등 집회를 주도한 증거가 드러나자 침묵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학교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느낌의 질문”이라면서 “입장이 없다”고 내뺐다.

최근 이화여대에서도 윤석열 탄핵 반대 학내 시위에 참가하고 극우 단체 트루스포럼과 박정희 청년 세미나에서 발제한 이력이 있는 극우가 본모습을 감춘 채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지만 다행히 완패했)다.

윤석열의 쿠데타 기도로 “계몽”된 극우는 대학에서 세력을 조직하려고 애쓰고 있다. 동아리를 만들고, 스터디 모임을 꾸리고 있다. 학생 자치 기구로 진출하려는 자들도 있다.

세계적으로 극우는 대학교에서 새로운 활동가층과 지지층을 확보하려 해 왔다. 과거 독일의 나치도 대학교를 새 활동가를 충원하는 공간으로 삼았다. 현재 프랑스의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의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도,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총리 조르자 멜로니도 대학에서 극우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의 극우도 대학에서 새 피를 수혈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다.

극우는 “수거”, “사살” 등 유혈사태도 불사하려한 윤석열의 쿠데타 기도는 물론이고, 독재마저 지지할 태세가 돼 있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이들은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 극우는 서부지법 폭동을 찬양하고 그 가담자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충북대 극우들은 지난 3월 학내 집회에 안정권 같은 극우 패거리를 불러들였고 이들은 학내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공격했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한 학생들을 조롱하고, 위협했다. 학생들의 팻말과 현수막을 불태우기까지 했다.

문병주가 충북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것은, 극우의 캠퍼스 진출 시도가 계속될 것임을 보여 준다.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대학교 구성원들은 경각심을 갖고, 극우가 캠퍼스에 진지를 구축하고 학내 자치 기구에 진출하려는 것에 진지하게 맞서야 한다.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활동을 주시하고, 극우 본색을 감추려는 시도가 감히 성공하지 못하도록 그 실체를 낱낱이 알려서 극우가 대학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함을 보여줘야 한다.

극우가 두려워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공공연한 목소리와 행동이다. 지난 2월 여러 대학에서 많은 학생들, 동문들 학교 노동자들,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극우 반대 맞불 집회는 극우의 사기를 꺾고 극우의 학내 세력 확장을 어렵게 만드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줬다.

윤석열이 계속 극우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부하들에게 책임전가까지 하며) 회생하려고 발버둥치는 지금, 극우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대학에서도 한껏 키워야 한다.

2025년 12월 10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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