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에 동참하자!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팔레스타인에 평화는 오지 않았다. 가자 지구를 절반 이상 통제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400회 가량 휴전을 위반했고, 어린이들을 포함해 3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했다. 식량과 의약품, 재건을 위한 중장비까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절실한 물자들도 이스라엘군에 막혀 있다. 서안 지구에서도 이스라엘 국가의 비호 하에 식민지 정착 자들의 폭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1월 17일 유엔 안보리는 트럼프의 ‘가자 평화 구상’ 지지를 결의했다.(한국 정부도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는 평화는커녕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치권과 자결권을 짓밟는 식민 통치안일 뿐이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무장 해제, 외국 군대의 감시, 트럼프의 신탁 통치를 강요하는 반면 이스라엘에게는 군대의 완전한 철수조차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트럼프의 관심사는 가자 지구의 평화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벌이는 인종 학살과 팽창적인 군사적 모험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을 규합해 중동 패권 유지를 위하려는 자신 의 노력에 당장에 해가 된다는 판단 하에 이스라엘에게 휴전을 강제했을 뿐이다. 어찌 됐든 이스라엘의 존재와 그 폭력은 미국의 중동 패권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휴전 허울 아래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를 주도하는 극우도 인종청소 완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거리와 캠퍼스에서 인종 학살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행동이 계속돼야 한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과 각국 정부의 학살 지원에 맞서면서 전례 없이 거대한 규모로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 9월 말과 10월 초, 나라를 멈춰 세운 이탈리아의 200만 총파업과 시위는 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 노동자들은 항만들을 봉쇄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화물의 수송을 막았다. 대중교통이 멈췄고, 일부 학교와 대학은 휴교했다. 80곳이 넘는 도시에서 대규모 행진이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연대 파 업과 항만 봉쇄는 그리스, 스페인, 네덜란드로도 확산됐다.


이처럼 노동자들이 자신의 고유한 힘을, 집단적으로 발휘하면 운동의 규모를 키우고 참가자들을 고무할 뿐 아니라, 인종학살의 연료가 되는 물자의 생산과 공급을 차단하고 학살과 점령을 지지·지원하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와 활동가들은 불안정한 휴전에 안주하지 말고, 연대 운동을 이어가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스라엘과 관계 단절 등을 요구하며 11월 28일 총파업 다음날 거리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호응에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대규모 연대 행동이 벌어질 예정이다.


유엔 특별 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제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에 F-35 전투기 부품을 공급해 왔다.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의 가자 식민 통치 구상을 지지하며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배신한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국가 들을 순방하며 “평화 협력”, “방위 산업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 역시 팔레스타인 인종학살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더 커져야 한다. 인종 학살 지원, 이스라엘과의 협력에 항의하자!

대학생들도 11월 29일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의 날’에 동참하자!

2025년 11월 23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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