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부 독재에 맞서 고려대 학생들이 일어나다
I960년 4월 18일, 고려대생 수백명이 이승만의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서 국회의사당으로 행진했다. 농성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고려대생들을 이승만이 동원한 우익 정치깡패들이 급습했다. 정치깡패들은 몽둥이, 쇠갈고리, 자전거 체인, 삽 등으로 시위대를 공격해 고려대생 수십명이 다쳤고 길바닥에서 실신했다.
다음 날인 4월 19일, 이에 분노한 민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계엄군의 출동과 경찰 발포, 탱크와 총칼로 무장한 폭력 진압으로 전국적으로 백 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이승만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 물결은 줄어들 줄 모르고 4월 내내 이어졌다.
기쁘게도 4월 혁명으로, 끔찍한 학살자이자 독재자 이승만이 하야했다. 우리 고려대 교정에서도 이승만 하야를 자축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4.18 고려대 학생 의거는 이승만의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서 고려대생들이 앞장섰던 역사이다.
극우들은 ‘4.19 정신’ 입에 올릴 자격 없다
황당하게도 최근 극우들은 ‘4.19 정신을 이어받자’고 말한다. 그들은 독재자 이승만을 찬양하며 그를 국부’라고 추켜세운다. 그리고 한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집회에 성조기를 들고 나온다.
그러나 4.19는 바로 미국 제국주의가 후원하는 부패한 이승만 독재 정권을 끌어내린 민중혁명이었다.
극우들은 윤석열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받아들여 군사 쿠데타를 옹호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선거제도를 유린한 자는 이승만이다! 이승만은 민중의 불만을 억누르고 독재정권을유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1954년에는 ‘사사오입’ 개헌으로 자신의 무제한 출마를 가능하게 만들었고,진보당을 해산하고 당 대표인 조봉암을 사형시켰다. I960년 3.15 부정선거에는 4할 사전투표, 3인조/5인조 공개 투표, 완장 부대 활용 등 온갖 추잡한 방법을 동원했다. 조작이 얼마나 심했는지, 당시 군대의 개표 결과는 유권자의 120%가 이승만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만의 3.15 부정선거가 진짜 부정선거다! 극우들이 4.19 정신을 계승한다는 주장은 순 엉터리인 것이다.
극우 대학생들은 개강 직전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한다며 안정권,부배달,배인규 등 폭력적인 극우 유튜버들을 교정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우익 정치깡패들에게 피습당했던 고려대 선배들을 생각하면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우익 폭력배들을 초청한 것이 정말 치가 떨리는 일이다.
진정한 4.18 정신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있다
우리의 선배들이 말 그대로 ‘사수’했던 민주주의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다. 작년 겨울,윤석열은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사 쿠데타를 도모해 과거 군부 독재를 재현하려 했다.
계엄 선포 당일,위험을 무릅쓰고 계엄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로 모인 시민들의 저항 덕분에 비상계엄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으며,뒤따른 대중 운동으로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끈질긴 거리 투쟁 끝에 민주 염원 대중은 윤석열을
쫓아내고 1960년 4월 혁명에 이어, 현직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두 번째로 좌절시킨 역사를 써내려 갔다.
윤석열과 이승만은 모두 ‘자유민주주의’를 운운했지만, 비상계엄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자유를 침탈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다 권좌에서 쫓겨난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고, 여전히 쿠데타 공조 또는 방조범들이 국가의 핵심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친애하는 고대 학생 제군!
한 마디로 대학은 반항과 자유의 표상이다.
4.18 정신을 이어받아 고려대생들이 윤석열 일당 청산에 앞장서자! 그리고 윤석열을 다시 불러들이자는 극우 세력이 거리와 캠퍼스를 활보하지 못하게 맞서야 한다!
윤석열을 재구속하라!
쿠데타 잔당들을 즉각 끌어내자!
2025.04.17.
노동자연대 고려대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