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했지만,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6시간 만에 해제했다.
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은 즉시 모든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파업과 집회 및 시위 등을 금지한다고 포고했다.
윤석열은 계엄 선포 직후 중무장한 군인들을 국회 경내에 투입시켜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집결을 막았다. 국회가 계엄해제권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봉쇄하기 위해서였다.
윤석열은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를 공격하려 한 것이다. 윤석열은 계엄으로 정치적 반대파들을 억압하고, 민주적 권리를 공격해 대중을 위축시키려 했다. 명백히 반민주적 폭거다.
그러나 계엄이 선포되자 새벽임에도 4000여 명이 순식간에 국회 정문 앞에 모여 계엄 해제를 요구하고, 군인들에게 항의하며, 장갑차를 가로막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오도가도 못하는 장갑차의 모습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가 커다란 대중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윤석열이 쿠데타 과정에서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선 안 된다. 윤석열 일당은 숨 돌릴 틈이 생기면 이번 실수에서 얻은 교훈으로 다시 반동을 시도하려 할 수 있다.
당장에 윤석열은 계엄 통치의 필요성을 단호하고 강경하게 고수하고 있다. 사과는커녕 뻔뻔하게 “나는 잘못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전문가” 운운하면서 최병혁을 국방부 장관으로 새로 앉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윤석열이 물러나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 노동자·서민의 삶은 철저히 파괴됐다. 임금 억제, 구조조정, 의료 시장화, 친미·친일 대외 정책, 각종 친기업 정책, 언론 탄압, 보안법을 동원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 공격, 뉴라이트 등용, 김건희 부패 의혹 감싸기 등등.
이태원 참사와 채 해병 죽음 등 청년들의 생명과 안전이 짓밟히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마저 가로막혔다.
들끓는 분노 속에 윤석열의 지지율은 추락했고, 대중의 반윤석열 정서는 확대됐다.
윤석열의 계엄 시도에 다시 대학과 거리에서 윤석열 퇴진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대생 2500여 명이 학생총회를 열어 윤석열 퇴진 요구를 의결했고,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하루도 더 내버려 둘 수 없다. 윤석열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우리의 삶은 완전히 망가질 것이다. 윤석열과 그 일당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려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모두 떨쳐 일어나 행동할 때다. 대학과 거리가 윤석열 퇴진 요구 물결로 뒤덮이도록 우리 모두 시위에 나서자.
2024년 12월 6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