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오늘(12월 5일) 파업에 돌입했다.
윤석열 퇴진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는 상황에서 철도노조가 임금 인상, 인력 충원, 외주화 반대 등 노동조건 개선과 안전∙서비스 향상을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철도 노동자들이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
윤석열 정부와 철도공사는 돈이 없다면서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강도를 옥죄어 왔다. 그러나 정부가 부자와 기업주들을 위해 수십조 원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을 보면 결코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잘못된 우선순위가 문제다.
지난 수년간 정부의 임금 억제 정책 때문에 철도 노동자들의 생계는 점점 팍팍해졌다. 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임금 인상 요구는 정당하다.
매해 철도 노동자 2명이 산재로 사망한다. 상시적 인력 부족은 철도 노동자뿐 아니라 승객의 안전도 위협한다. 철도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도 철도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 개선이 시급하다.
파업과 퇴진 투쟁 함께 성장하자
철도노조 파업은 계엄 통치를 획책한 윤석열을 더욱 코너로 몰아붙일 수 있다. 윤석열의 위기 속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더 많은 요구를 쟁취한다면, 윤석열에 맞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안겨 줄 것이다. 철도파업 승리는 윤석열 퇴진 투쟁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76일간의 철도노조 파업은 박근혜 퇴진 운동이 성장하는 방아쇠 구실을 했다.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철도공사에 맞선 철도파업을 지지·응원하고 있다. 화물연대도 철도 파업을 엄호하기 위해 대체수송 거부를 긴급 투쟁 지침으로 내놨다.
윤석열은 계엄 시도 좌절로 일단 한 방 먹었지만, 전열을 재정비하며 반격 태세를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은 국방부 장관 김용현 사의 후 곧바로 신임 국방부 장관을 앉혔고,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로 당론을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 대학, 일터에서 저항이 더욱 더 커져야 한다.
우리 모두 철도 노동자 파업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