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여러 불평등과 억압이 있지만 그 중 노동자들이 겪는 불평등과 억압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이자 경험입니다. 노동자들의 투쟁 경험,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한 책과 영화를 추천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투쟁만으로 “노동계급의 자기해방” 의식 발전을 이룬 한 청년 노동자의 일생을 다룬 책. “사람들의 의식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투쟁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는 청년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 《우리도 교사입니다: 차별과 불안에 맞서 날개를 편 기간제교사의 이야기》 (박혜성, 이데아)
더 이상 ‘투명인간’이기를 거부한 기간제 교사들의 생생한 투쟁 이야기다. ‘기간제’라는 이유로 학교 현장에서 차별 받는 교사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차별이 나쁘다고 가르칠 수 있을까? 이 책은 학교에서, 세상에서 ‘투명인간’이어야만 했던 선생님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더 이상 ‘투명인간’이기를 거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평 보기
책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기획, 포도밭)
한국은 매일 평균 노동자 6명이 사망(OECD 평균 3배 이상)하는 OECD 산재사망률 1위 국가다. 이 사실은 이 나라 경제가 노동자들을 갈아 넣어서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 주변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는 책. 서평 보기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돌배게)
이름을 알지 못하는 숱한 청소년 노동자들의 죽음을 들여다보는 책. 청소년 노동자들의 안전과 인권은 뒤로 한 채 이윤에 혈안이 된 기업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국가 정책의 민낯을 알 수 있다. 서평 보기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장 피에르 다르덴, 2015) 티빙·웨이브 상영 중
주인공 산드라는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휴직을 하다가 복직을 준비한다. 하지만 사측은 다른 노동자들에게 산드라의 복직 대신 보너스를 받으라고 이간질하며 산드라의 복직을 가로막는다.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려는 사측과 이에 맞서 노동자들의 단결을 도모하려는 주인공의 경험이 현실적으로 잘 드러난 작품이다.
영화 〈카트〉 (부지영, 2014) 왓챠·넷플릭스·티빙·웨이브 상영 중
2007년 이랜드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다.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 속에서 그들의 잠재력을 한껏 보여 준다. 노동자들은 매장 점거파업을 통해 꿈쩍도 않던 사측을 교섭테이블로 끌어내고 비정규직 쟁점을 전국적으로 떠오르게 했었다. 그 과정이 생생히 담긴 영화.
애니메이션 〈태일이〉 (홍준표, 2021) 티빙·웨이브·왓챠 상영 중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자신의 몸을 불태운 전태일의 치열한 삶을 다룬 만화영화. 영화는 전태일이 평화시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 집중하며, 쓰라린 좌절도 있지만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거듭 확인해주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평 보기
영화 〈미안해요, 리키〉 (켄로치, 2019) 티빙·웨이브·왓챠 상영 중
택배 노동자인 리키의 삶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렸다. 굳이 감정에 호소하거나 어떤 주장을 하지 않고 노동자 가정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적 묘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영국이 배경이지만 한국의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 영화평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