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달 말 주룽 도심을 가로지르는 네이선 로드 일대에서 수백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또다시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며 폭력적으로 진압했습니다. 경찰은 다시 시작될 항쟁을 대비하며 장갑차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서방 자본가・언론들은 홍콩 항쟁 때문에 경제가 추락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홍콩 경제는 전부터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홍콩 경제에 더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
한편, 중국 본토 리원량 의사의 죽음과 쉬장룬 교수, 천추스 시민기자의 행방불명 등으로 알 수 있듯이, 중국 대중은 코로나19에 대한 시진핑 정부의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조처에 적잖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쟁에 이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시진핑 정부는 위기를 모면하려 최근 홍콩 관련 책임자들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했습니다.
홍콩 항쟁을 탄압하고, 공공의료와 보건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아 병상과 의료물품이 부족한 사회를 방치해 온 시진핑・캐리 람 정부는 코로나19보다도 해악적입니다.
코로나19로 홍콩 시위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억압적 체제가 축적해 놓은 대중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캐리 람・시진핑 정부가 이런 불만을 억누르는 것은 만만찮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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