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태안화력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투쟁 승리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약 1만여 명이 참가했는데요, 지난해 12월 11일 김용균 씨가 사망한 이래 가장 많은 노동자들이 참가했습니다.
?보도기사: 1월 19일 노동자대회와 5차 故 김용균 추모 집회 : 1만 명의 노동자들이 문재인 정부를 성토하다
이는 김용균 씨의 죽음에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노동자들이 대규모 항의 행동에 동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노동자연대 학생그룹도 전국노동자대회부터 참가해 故김용균 님을 추모하고 “죽음의 외주화 중단”,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통령이 책임져라” 함께 외쳤습니다.
염장 지르기
전국노동자대회의 분위기는 문재인 정부 성토였습니다.
전날 문재인 정부가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의 요구에 대해 내놓은 답변은 노동자들의 염장을 지르는 것이었는데요. 시민대책위는 1월 19일까지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을 위해 시민대책위가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발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 정부에게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월 18일 오후 늦게 노동부-산자부 공동 발표 형식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알맹이가 빠진 면피책에 불과했죠.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산업안전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 이행 및 점검 등 재발 방지책은 없었습니다.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는 전환 “여부”를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전환 방식도 아니고, 전환할지 말지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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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씨 어머니는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우리 아들 용균이가 일했던 곳을 가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저를 만나 주시기를 바랍니다. 왜 우리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정규직을 주장하는지, 그곳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정규직 전환 외에는 용균이의 죽음을 막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김용균 씨 동료였던 신대원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장은 노동부와 산자부를 “정규직 전환의 방해꾼”이라고 일갈했지요.
연단 위에서만이 아니라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미온적 대응과 개혁 배신에 대한 반감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집회 종료 후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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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까지 마무리된 후,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화력발전소 노동자들에게 지지메세지와 배너를 전달했습니다.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요, 노동자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시민대책위는 1월 19일까지 요청한 정부의 답변이 매우 미흡하다고 결론 내렸고 1월22일(화)에 김용균 씨의 분향소(시신)를 태안에서 서울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시민대책위는 투쟁의 거점을 서울로 이동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더 분명하게 묻고 대정부 항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김용균 씨가 사망한 지 49일째가 되는 1월 27일(일)에 6차 범국민 추모제를 개최합니다.
죽음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도 적극 참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