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의 어처구니없는 선거 관리 부실이 극우 세력의 과대망상적인 부정선거 음모론에 먹이를 주고 말았다.
선관위는 ‘투표율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는 황당한 변명으로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변명했다. 선관위는 민주적 권리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따라서 많은 청년·학생들과 여러 대학의 총학생회들이 선관위를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
그런데 역겹게도, 극우들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면서 윤석열의 계엄 기도를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결집, 확대하려 한다. 감히 “민주주의”와 “참정권”을 운운하며 말이다.
극우들은 민주주의에 관심 없다. 이 자들은 윤석열의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고, 부정선거의 원조 이승만을 찬양하며, 5.18 광주 항쟁을 모욕해 왔다.
쿠데타 옹호와 부정선거론은 서로 긴밀히 얽혀 있다. 윤석열의 쿠데타 명분의 하나도 21대 총선 부정 음모론이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는 방첩사, 정보사 요원들에 의해 장악됐다. 이번 지방선거 직후 윤석열 변호인단의 송진호는 “부정선거에 항거하라”고 선동했다. 부정선거 음모론 운동을 해 온 황교안, 전한길, 모스탄은 물론이고 국힘 대표 장동혁도 극우 집회에 찾아가 지지를 보냈다.
캠퍼스 침투 노리는 극우들에 맞서야 한다
그들은 캠퍼스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연세대, 건국대, 한양대, 서울대 등에서는 극우 활동을 하던 학생들이 시국선언, 학생총회 소집 등에 나섰다. 이들은 친민주주의 세력인 양 위장해 선관위를 향한 대중의 정당한 분노에 올라타 대학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상식적 주장인 양 정당화하는 데 이용하려 한다.
다행히 이 대학들에서 학생 극우들은 쿠데타 옹호, 양꼬치거리 난동 참가 등의 이력이 탄로나서 학생들에게 지탄받고 있다.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대학 구성원들은 극우들이 “민주주의” 가면을 쓰고 우리에게 접근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극우의 부정선거 군불 떼기와 캠퍼스 진출에 진지하게 맞서고 공공연한 극우 반대 목소리와 행동을 키워나가야 한다.
민주주의 수호할 힘은 대중의 투쟁에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살아나고, 국힘 소속이 아닌 극우도 만만찮게 득표한 데 이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극우의 준동은 자칫 극우 세력이 다시 날뛸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우익의 결집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이재명 정부의 지지부진한내란 청산은 극우에게 회복의 기회가 돼 왔다. 민주당은 선거를 통해 내란 세력을 청산하겠다고 주장해 왔지만, 후보 면면으로 보나 선거 운동 기조로 보나 흐릿하고 진보성은커녕 반우파의 선명성도 없어서, 개혁과 변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에게 지지 동기를 주지 못했다.
극우를 억누르고 온전한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완수해 낼 동력은 개혁을 염원하는 대중 스스로의 투쟁에 달려 있다.
2026.06.06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