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지지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입 말라

우리는 지금 이란 전역에서 일어난 거대한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한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2009~2010년 녹색 운동으로 시작해 2022년 여성, 생명, 자유 시위로 이어진 저항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에는 극심한 생계비 고통 등 경제적 불만과 억압적인 이란 정권에 대한 정치적 반감이 결합됐다.

이란 정권은 이번 시위를 외세가 조종하는 소요로 규정한다. 그러나 그러나 이란 대중의 분노는 외세의 조종이 아니라 삶의 고통에서 비롯한 것이다. 대중의 빈곤과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마침내 폭발했다. 물가 상승률이 40퍼센트가 넘고 식량 가격 상승률이 70퍼센트가 넘는다. 민주적 기본권이 공격받고 있고, 정치 부패도 심각하다. 40년 넘게 지속된 서방의 제재는 대중의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이란 정권은 반정부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시위 진압의 선봉에 있다. 이란 군경은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을 하고 있다. 정권의 인터넷 차단을 가까스로 피해 전해진 현지 영상을 보면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살해된 시위 참가자가 너무 많아 시신이 담긴 영현백이 길 위에 쌓여 있다. 우리는 이란 정권의 잔혹한 시위대 학살을 규탄하며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란 정부는 야만적 탄압 중단하라!

스스로 무어라 표방하든 이란 정권은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확고한 반대자가 아니다. 이란 정권은 시위대에 발포하는 동시에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 이란은 언제나 중동과 세계 속에서 이란 자본주의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써 왔다.

이란 대중은 이란 정권의 지정학적 적대 세력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전혀 신뢰할 수 없다. 제국주의자들은 민중의 평화와 안녕에 아무 관심이 없다. 미국 제국주의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자결권을 잔혹하게 유린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인종학살을 자행한다. 이미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명령”해 이란인들을 살해했다.

이란에 각종 제재를 가해 온 미국은 이란인들이 겪고 있는 경제난에 막대한 책임이 있다. 1978~79년 이란 혁명으로 타도되기 전까지 이란을 잔혹하게 통치했던 친미 팔레비 왕조의 후계자를 시온주의 세력이 복권시키려 한다는 것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테헤란 버스 노동조합이 강조하듯이, 이란 대중이 목숨을 걸고 반정부 투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 등의 군사적 개입은 이란 정권이 폭력과 탄압을 지속할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다.”

1978~79년 이란 혁명의 진정한 목표는 친미 왕조의 독재와 미국과 이스라엘의 억압을 분쇄하고 노동자, 여성, 이란에서 모든 억압받는 사람을 해방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란 정권은 이를 배반해 민주주의의 형식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여성을 다시 종속적인 위치로 전락시키고, 팔레비 왕조를 타도하는 데 핵심적 구실을 한 노동자들의 자주적 조직들을 분쇄했다.

노동계급 조직은 1978~79년 혁명 이후에 받은 타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노동자, 교사, 퇴직자, 간호사, 학생, 여성, 특히 청년들이 광범한 탄압·체포·해고와 생계 압박에 굴하지 않고 계속 이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테헤란 버스 노동조합 성명)

현재의 시위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광범한 운동으로 발전하려면 노동자들이 대중 파업을 통해 고유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행동을 통해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조직을 재건하고 1978~79년처럼 투쟁에서 갈수록 주도적인 구실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노동자 연대> 신문의 ‘이란 정권의 시위대 학살 규탄한다’(2026-01-13)를 참고해 작성했다.

2026년 1월 15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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