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은 탱크가 가자 지구로 진입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몇 시간 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전쟁이 2단계에 돌입했다”고 선포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저항을 말살하려고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 지구 북부 주민들을 남쪽으로 쫓아내려고 위협해 왔다. 움직이는 것은 누구든 사살할 수 있는 자유사격지대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무차별 폭격으로 이미 8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 그중 어린이와 여성 사망자가 각각 3천명, 2천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은 전면적 지상군 침공에 앞서 전기와 통신까지 끊고 가자 지구를 완전히 고립시켰다.
대대적인 인종 청소로 건국하고, 국가를 유지해 온 이스라엘이 1948년 ‘나크바’(대재앙)에 이어 제2의 나크바를 재현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온갖 만행들은 이스라엘이 건국 후 유지해 온 민낯 그 자체다.
이스라엘의 “정당방위”가 아니라 학살∙테러다
이스라엘은 현재 침공을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하는 “정당방위”라고 정당화한다. 그러나 식민 점령 강탈자들의 잔혹 행위는 “정당방위”가 아니다.
하마스의 선제 공격이야말로 정당한 저항의 일환이었다. 거의 모든 저항 세력이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에 맞선 무장 저항 중이다. 그 이유는 75년간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과 인종 청소 탓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을 무력으로 내쫓고 학살했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인간 짐승”으로 취급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이슬람 사원과 교회, 병원 등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처럼 삶의 터전, 부모, 형제자매, 친구, 그리고 자신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사람들이 식민 점령 강탈자들에 맞서는 것이 정당방위다!
반면,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가장 강력한 무장력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른다.
이처럼 억압적인 체제를 유지하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이스라엘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반격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겐 그 수단이 돌이든 로켓이든 저항할 권리가 있다.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이스라엘은 이미 세계적 비난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번 전쟁에서 참패를 겪을까 봐 혹은 군세가 소모되는 수렁에 빠질까 봐 본격적인 침공을 주저했다. 게다가 침공에 대한 지지가 벌써 시들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안에서도 지상군 침공에 대한 지지 여론이 30퍼센트 미만이다.
이스라엘의 든든한 후원자 미국의 바이든 정부도 이스라엘 탓에 격분한 아랍 대중이 아랍 내 친서방 정권들을 끌어내릴까 봐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저항을 말살하고 ‘까불면 죽는다’는 잔인한 위세를 떨치기 위해 전면적 지상군 침공에 돌입했다. 바이든 정부는 중동 패권을 위해 이스라엘을 경비견으로 삼고 후원하며 이스라엘의 이번 전쟁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저항에 대한 연대가 더 커져야 한다. 이것이 팔레스타인의 외침에 응답하고 이스라엘에 응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다. 이미 전 세계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의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 차례 연대 집회와 행진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만행과 전시 프로파간다에 맞서 진실을 알리고 저항에 연대하자. 바로 지금이 거리로 나설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