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학은 꼼수를 멈춰라! – 강사 구조조정 저지와 학습권 보장 결의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보도 기사: “수업, 듣고 싶어, 하고 싶어” — 시간강사 대량해고와 강의 수 축소 항의 집회 열려
?참고 기사: 시간강사 대량해고: 강사와 학생이 연대해 대학 교육 악화에 맞서자
올해 초 대학 시간강사들이 대학에서 대량해고됐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개정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강사법 예산을 턱없이 부족하게 확보하고, 대학은 강사법 적용에 앞서 비용을 부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강사 수가 무려 30퍼센트나 줄어든 대학들도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해고된 시간강사 규모는 전국적으로 2만 명쯤 될 듯합니다.
연세대 사례가 충격적입니다. ‘연세대학교 강사법 관련 구조조정 공동대책위’(이하 연세대 공대위)가 입수한 정보공개 청구 자료(‘연세대 근 5년간 강사 고용 추이’)를 보면, 올해 1학기에 연세대 시간강사들은 전년도 같은 학기보다 60퍼센트 이상 줄었습니다. 대신 시간강사 외의 비전임교원들인 겸임·초빙·기타교원이 크게 증가했죠. 전체 비전임교원 수는 102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과목이 없어져 학생들은 수강신청 대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학 시간강사 대량해고로 학생들도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들으려고 계획했던 기존 수업들이 모두 사라져 버려서, 연계 전공을 철회하고 다른 복수 전공을 찾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심지어 구슬아 전국대학원생노조 지부장에 따르면 “[졸업을 위해] 꼭 들어야 되는 강의를 적게는 몇만 원에서 많게는 십 몇만 원을 주고 사고 파는 일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도박판이 따로 없습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박혜신 회원도 시간강사의 해고를 막고 수업의 질 저하를 막는 것이 시간강사와 학생들 공통의 이해관계임을 지적했습니다. 발언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1655585131343609/posts/2378566055712176?sfns=mo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정부에 분명한 책임을 물으며 청와대로 행진했습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시간강사들과 학생들의 단결된 투쟁을 위해 연대하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