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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11/7 NO트럼프DAY 참가

11월 7일 정오께 트럼프가 한국에 왔습니다. 이에 7일 오전부터 국내 주요 진보·좌파 단체들은 트럼프 방한 규탄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도 트럼프 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NO 트럼프 NO WAR”를 외쳤습니다.

관련 기사: https://ws.or.kr/article/19551

 

트럼프 방한 규탄 청와대 앞 기자회견

 

오전 11시 청운동사무소 옆 청와대 입구에서 NO트럼프 공동행동이 주최한 트럼프 방한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를 비롯해 트럼프가 주로 머물 곳의 주변을 진짜 “진공 상태”로 만들려고 작심한 듯했습니다.

오전 9시 경찰은 오후에 트럼프 방한 규탄 행동이 열릴 광화문광장을 펜스로 완전히 둘러치고서 광화문 남단 세월호광장 쪽 출입만을 허용했습니다.(얼마 안가 광장을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정복 경찰들을 광장 주변에 도열시켜 위압감을 주고, 시민들의 접근을 방해했습니다.

“촛불 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촛불”의 현장을 차단한 것이다.

 

광화문을 지나는 트럼프에게 들려준 “No Trump No War”

정치적 반대파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아예 민주적 권리를 억제하려 한 박근혜 정권을 쫓아낸 바로 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일을 벌이는 건 창피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오후 1시부터 방한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광장 남단 세월호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경찰은 출입을 막고 방송차를 통해 방해를 계속했지만, 오후 1시 40분경부터는 이런 방해를 뚫고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광장에 들어간 400여 명은 트럼프가 청와대로 가려고 광화문을 통과할 때, 결코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대열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계속 충돌을 일으켰고, 방송차로 발언 진행을 방해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일어나 스크럼을 짜고 “폭력경찰 물러가라”하고 외치며 저항했습니다. 경찰 봉쇄로 광장에 들어가지 못한 집회 참가자들 수백 명도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깃발과 현수막, 팻말을 들고 구호를 목청껏 외쳤습니다.

트럼프가 탄 차량 행렬이 광화문 대로를 지나가자 대로 양편의 인도와 광장의 트럼프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가 지나간다는 소식에 목청이 터져라 “No Trump No War”를 더 크게 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진공 작전은 실패했습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국제 민중과 연대하는) 한국 민중의 목소리는 광화문광장에서 강력하게 표출됐습니다.

 

삼청동 길 청와대 앞에서 트럼프와 정부를 규탄하다

광화문광장 트럼프 항의행동을 마친 집회 참가자 2000여 명(주최측 발표, 연인원)은 청와대로 들어간 트럼프를 따라, 청와대 앞 삼청동 길로 이동해 항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집회는 “트럼프는 물러가라”, “No Trump! No War”, “평화를 원한다 전쟁 책동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세 좋게 시작했습니다.

여러 규탄 집회들이 이어졌고, 한국외대에서 트럼프 반대 성소수자 선언을 모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이지원 회원도 트럼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발언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facebook.com/wsstu/videos/2065302927038492/

 

전쟁반대 평화실현 범국민촛불 집회

저녁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NO트럼프 공동행동이 주최한 ‘전쟁반대 평화실현 범국민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이 광장 출입을 어렵게 하고 집회장 주변을 철제 펜스로 둘러놔서 집회장 출입이 매우 불편한 상황인데도 집회 대열은 계속 늘어 수천 명이 집회 발언들을 경청했는데요. 주최측은 오늘 집회에 연인원 5000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련한 자리가 비좁아 사회자가 대열 정리를 호소하기 할 정도였습니다. ^_^/

“한반도 긴장 고조 트럼프를 반대한다”, “전쟁 무기 강매하는 트럼프를 반대한다”, “한미FTA 통상 압력 트럼프를 반대한다”, “국회연설 웬말이냐”, “인종 차별 이주민 차별 트럼프를 반대한다” 구호를 외쳤고, 트럼프가 지나간다는 소리가 들리면 자리에서 일어나 트럼프가 지나가는 방향을 향해 더 크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반대 성소수자 연서명을 함께 조직했고, 이 서명을 공동 발의한 노동자연대 성소수자팀의 양효영 활동가도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비장하면서도 통쾌한 폭로에 호응이 컸습니다.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wsstu/posts/2065334480368670

집회 끝무렵, 열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밤 10시 경 경찰의 도발이 있고 얼마 안가 트럼프를 태운 차가 광화문대로의 오른쪽 차선(KT 사옥 앞 도로)을 역주행으로 지나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이 반대쪽 차선을 향해 서 있었던 반면, 그쪽 방향 광화문광장에는 천막들이 여럿 설치돼 있어서 차로에서 시위대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문재인 정부의 경찰은 꼼수를 부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항의 행동은 정치적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방한 반대 행동은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의 인종차별 행태와 전쟁 협박 작태에 반대하는 민중과 연대한 소중한 행동이었습니다.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연인원 6000명이 경찰의 집요한 방해와 위협에도 청와대 앞과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항의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가 광화문을 지나간다는 소식에 참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No Trump No War, 트럼프는 물러가라”를 외치고 있다ⓒ조승진

트럼프의 호전적 목소리와 한국의 군비 확대를 합의한 한미정상회담에서 보듯(☞ 관련 논평 참조),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에게 코드를 맞추는 안보 정책 기조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손님 접대” 운운하고, 경찰에게 “진공 상태” 운운하는 지시를 내리면서 치졸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한다던 문재인은 “촛불”의 현장인 광화문광장에 차벽을 치고 반트럼프 시위대를 봉쇄해 버렸습니다.(☞ 관련 기사 참조) 박근혜 퇴진 운동 당시 ‘옹박’ 시위의 상징이었던 태극기와 성조기를 광화문 일대에 내걸었다. 문재인의 경찰은 성조기를 흔드며 트럼프를 환영하는 우익 시위대를 반트럼프 시위대와는 전혀 다르게 대했습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노동단체들 중심의 강력한 항의 목소리를 막을 수도, 가릴 수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 군사적 경쟁과 긴장 고조라는 먹구름을 몰고 온 트럼프를 손님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분명히 전했습니다.

앞으로 대중적 평화운동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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