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소속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올해에도 투쟁에 나섰다.
여기에는 고려대학교의 청소·경비·주차 노동자들도 있다.
노동자들은 생활임금, 샤워실 설치, 고용승계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노동자·서민 가정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물가 인상은 삶을 위협하는 절박한 문제다. ‘생활임금’은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다.
현재 청소노동자들은 440원 인상, 경비노동자들은 3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대 당국은 적립금을 3,271억 원(대학알리미, 2020년)이나 쌓아 놓으면서, 학교를 매일 청소하고 관리하는 노동자들의 이런 소박한 요구도 수용하지 못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샤워실 설치도 필요하다. 청소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지만, 노동자들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이 없다. 특히나 여름이 되면 땀 범벅이 된 채 퇴근해야 한다. 샤워실 설치는 명백한 기본권의 문제인 것이다.
인원, 노동조건, 노동조합 단체협약이 모두 승계되는 제대로 된 고용승계도 필요하다.
학교는 노동자들을 값싸게 쓰고, 손쉽게 다루려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왔다. 노동자들은 이 때문에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려 왔다.
진짜 사용자인 고려대 당국이 고려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없었던 코로나 시국에도 노동자들은 학교를 지키며 책걸상을 소독하고, 대면 강의로 전환된 지금도 코로나 이전처럼 학생들의 학습 공간의 청결과 안전을 담당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청소·경비·주차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투쟁에 우리 학생들도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
노동자연대 고려대 모임 (식자경 19 오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