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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건국대]
18억 횡령, 공짜 골프 = 450명 전액 장학금 비리·부패 김경희 이사장 규탄한다

건국대는 서울 4년제 대학교 중 8번째로 등록금이 비싸다. 그러나 김경희 이사장은 학생들이 고액의 등록금으로 고통 받는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대학을 기업처럼 운영했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비리를 저질러 왔다. 이것이 적발되어 현재 배임과 횡령 등 비리 사실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에서 검찰은 김경희 이사장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2억 5천여만 원을 구형했고, 12월 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현재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김경희 이사장의 비리들은 다음과 같다.

수익용 펜트하우스 개인적으로 사용 (11억 4천여만 원)

임대료 4억 9천만 원, 관리비 8천 2백여만 원, 인테리어 공사비 5억 7천만 원. 학교법인의 돈으로 지불

해외출장비 (1억 3천만 원)

여행비용으로 9회에 걸쳐 사용해 1억 3천만 원 횡령

판공비 등 (2억 3천 5백만 원)

차녀 명의의 고급아파트(자양동 스타시티아파트) 담보대출금과 개인생활비로 총 2억 원을 횡령. 개인대출금 이자를 사무국장 판공비 2천만 원으로 상환하여 횡령. 개인대출금 변제에 공금 1천 5백만 원 횡령.

공짜골프 (6천 1백만 원)

정·재계 인사와 여러 언론인, 기업인들과 6천 1백만 원어치 공짜 골프 회동을 가짐.

배임수재 (2억 5천만 원)

부정 청탁으로 받은 2억 5천만 원 개인대출금 상환에 사용.

김경희 이사장은 모두 합쳐 18억 원이 넘는 학교 돈을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했다.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은 4백만 원이다. 18억을 장학금으로 돌렸다면, 김경희 이사장이 펜트하우스에 살았던 5년 동안 매학기 45명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의 이사장이면서, 이렇게 큰 규모의 돈을 횡령했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게다가 김경희 이사장은 반성은커녕 전임 노조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항의 운동을 탄압했고, 줄 세우기식 인사를 거듭하며 학내 구성원들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 대학에서 이 같은 비리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기업처럼 운영되는 대학이 아닌 교육을 위한 대학이 되려면 학생들의 항의 운동이 필요하다.

건국대학교 학생들은 이런 이사장에 맞서 항의를 지속해왔다. 2013년 3월 2천여 명이 학생총회를 통해 김경희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으며, 같은 이유로 2013년 5월 4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2014년 9월에도 4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런 항의의 목소리와 김경희 이사장 반대 운동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

어떤 학생들은 현재 진행되는 재판으로 모든 일이 잘 처리될 텐데 학생들이 나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교육부와 사법부는 중립이 아니다.

 

공짜 골프와 석좌 교수

김경희 이사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법조계와 정·재계 인사들에게 69회 공짜 골프를 접대했다.(미디어오늘 2015.10.6.) 또한 학교는 안대희(전 대법관)·조영곤(전 서울중앙지검장)·박영수(전 서울고검장)·박희태(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석좌교수로 임용한 바 있다. 석좌교수 임용을 통해 검찰 고위간부출신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오마이뉴스 2014.7.30.)

교육부도 김경희 이사장을 봐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 김경희 이사장은 교육부의 이사장 승인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교육부는 감사 결과 중 드러난 김경희 이사장의 명백한 비리 사실을 검찰 고발 과정에서 축소했고, 이사장 승인 취소 사유에서도 핵심 횡령 사실을 제외했다. 사법부는 그 축소된 사실을 그대로 보아 이사장 승인 취소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미디어오늘 2015.10.13.) 김경희 이사장의 로비가 판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도 항의의 목소리를 재판부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학생회는 이사장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교육을 위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선고를 앞두고 학생회들이 김경희 이사장을 규탄하는 입장을 밝히고, 공정한 재판과 엄정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학생들의 목소리를 조직해 나가자.

2015년 11월 10일 | 사회과학동아리 노동자연대

010-8308-2177 김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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