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분회가 드디어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악질적인 홍대 당국에 맞서 승리한 조합원들은 승리의 기쁨을 연대단위들과 나눴습니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홍익대 김지은 회원이 소식 전합니다!
[서경지부]마지막까지 버티던 홍익대 당국에 맞서 시급 830원 인상 쟁취하다
김지은(홍익대학교 학생,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회원)
9월 20일 오후 3시 홍대 정문에서 서경지부 집중집회가 열렸다. 그동안 홍대와 사측(C&S자산관리)은 노동자들의 시급 830원 인상 요구를 외면하며 끝까지 시급 100원 인상을 고수해 왔다. 서경지부 홍대분회는 학교 당국에 ‘진짜 사장 홍익대가 시급 830원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 왔다.
이날 집회는 희망찬 분위기로 시작했다. 집회 직전 사측과 서경지부가 교섭에 들어갔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회 시작 후 얼마 안 돼 교섭 결과가 나오자 집회는 승리를 축하하는 축제로 바뀌었다. 홍대 미화·경비 모두 시급 830원 인상으로 합의됐다.
서경지부 박명석 지부장은 미화·경비 시급 830원 인상 합의 결과를 기쁜 마음으로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 투쟁하는 동지들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홍대분회 박진국 분회장은 감격에 겨워하며 그동안 투쟁을 함께 해 온 홍대분회 조합원, 다른 대학 소속의 서경지부 조합원, 연대해 온 학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렇게 빨간 물결이 홍익대 광장에 함께 앉아 있다는 게 영광스럽습니다. 우리 노동자가 이겼습니다! (박수와 환호)
“이 자리를 빌어서 발언부터 율동, 다과와 떡, 음료 등으로 지지해 준 학생들에게 제일 먼저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홍대분회 투쟁이 개강 이후 계속되면서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들이 다과·음료 등을 지원했고 농성장을 방문해 율동을 한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연대가 두터워지는 것이 못마땅하면서도 두려웠을 것이다.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과 학생들은 흥겨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서로 격려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타 대학 노동자들이 홍대 노동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홍대 노동자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훈훈했다.